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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부산 이정협, "큰 경기일수록 냉정하고 차분하게...우리가 마지막에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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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이명수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이정협이 승격 싸움을 앞두고 후배들에게 냉정과 차분을 강조했다. 그리고 부산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순간을 그렸다.

부산은 오는 30일 오후 2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안양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2 2019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부산은 비기기만 해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K리그1 11위와 홈앤드어웨이로 승부를 겨룬다.

부산은 승격이 간절하다. 2시즌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상주 상무, FC서울에 발목 잡히며 1부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는 각오이다. 플레이오프를 위해 남해로 미니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선수단은 승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이날 경기는 구름관중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의 승격 의지와 함께 부산 축구팬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평소 경기보다 3배 이상 높은 예매율을 보이고 있으며 추운 날씨에도 1만 698명이 모인 지난시즌 승강플레이오프의 예매율에 근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중고참급 선수인 이정협도 승격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지난달 부산 클럽하우스에서 이정협을 만나 출사표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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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판승부 일수록 집중력이 중요해

이정협은 집중력을 강조했다. 이정협은 "이번 시즌 실점 패턴을 보면 킥오프한지 얼마 안되서, 그리고 경기 끝나기 직전 극장골을 허용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이다. 그런 부분을 경계하면서 집중해야 한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집중력을 발휘해서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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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은 이번 시즌 30경기에 나서 13골 4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2 득점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팀 내 득점 1위이다. 호물로, 이동준, 노보트니와 함께 수많은 골을 합작했고, 부산이 72골로 리그 득점 1위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13골 4도움은 이정협의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이기도 하다.

이정협은 동계훈련을 비결로 꼽았다. 이정협은 "항상 매 경기 골을 넣으려고 노력한다. 조급함과 부담 없이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운이 좋게도 골이 들어간 것 같다"면서 "동계 훈련부터 부상 없이 잘 준비 했던 것이 이번 시즌 치르면서 큰 부상 없이 소화하는데 도움 됐고, 다른 시즌 보다 골을 많이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중고참이 된 이정협,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이정협은 부산 유스 출신이다. 프로 데뷔도 지난 2013 시즌 부산에서 했다. 이제는 프로 8년 차의 중고참급 선수가 됐고, 후배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정협은 팀 분위기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다. 제가 신인일 때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졌고, 팀이 분위기가 밝고 좋은 것 같다"면서 "제가 신인일 때는 선배들에게 다가가기 힘들고 말걸기도 무서웠는데 지금은 선배들도 먼저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어린 친구들도 같은 또래들이 많아서 생활하기 편하다"고 되돌아 봤다.

또한 어린 선수들의 기량에도 찬사를 보냈다. 부산에는 '부산 성골 유스' 김진규와 이동준을 비롯해 K리그2 최초 준프로 계약을 맺고 데뷔한 권혁규,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 등이 포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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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은 "지금 어린 선수들이 우리 때보다 훨씬 노련하게 한다. 자신 있게 차고, 얼마 전에 고등학생 권혁규가 선발로 뛰었는데 고등학생인데도 불구하고 프로 경기에서 자신 있게 하는 것을 보고 무언가를 갖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면서 "예전에는 열심히 해도 기회를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열심히 하면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에 큰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우리가 마지막에 웃는다

부산의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승격이다. 안양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이정협은 우리가 하던 것만 잘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정협은 "저희 것만 잘 준비하고 집중하면 확실히 승격할 수 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모든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도리이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흥분할 필요도 없고 냉정하고 차분하게 한다면 저희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에는 수많은 구름관중들이 찾아 부산을 응원 할 예정이다. 이정협은 "매년 관중들이 늘어나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팬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저희가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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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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