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운영주에게 고금리대출을 저금리 대환대출로 전환…5천만원 지원
신용등급보다 수입·자금 운영 상황 판단해 지원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 |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금융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을 자임하는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가 특별대출 첫 사례를 선보였다.
29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포용금융센터는 광주 남구 진월동에서 음악학원을 운영 중인 이모 씨에게 최근 특별대출을 했다.
이씨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 금융권과 대부업 대출 등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서 1금융권 거래가 어려웠다.
이씨는 포용금융센터 개점 소식을 듣고 최근 센터를 찾아 자신의 대출 가능성을 상담했다.
그는 자녀 학자금과 학원 운영자금으로 금융권, 대부업체 등 총 9개 기관에서 소액 대출을 받아 이용 중이었다.
이씨는 여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이용하다 보니 이자납입일이 분산돼 관리가 어렵고, 20%를 상회하는 고금리 부담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었다.
포용금융센터는 이씨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고금리 대출 4천만원을 대환대출(은행이 이씨 대신 원리금 상환)하고, 운영자금 대출 1천만원을 더해 총 5천만원을 특별대출했다.
광주은행 포용금융센터는 고객의 대출 가능 여부를 단순 신용등급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전체적인 수입과 자금 용도를 바탕으로 원금과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하므로 이씨에게 특별대출이 가능했다.
이씨는 광주은행에 연신 감사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20일 광주 동구 충장로 5가 옛 중부지점에서 문을 연 포용금융센터는 전문 컨설턴트를 포함해 총 7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지역 내 소상공인과 신용등급 5등급 이하 저신용자 등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자금지원·경영컨설팅·금융교육 등을 한다.
원스톱 금융종합상담도 한다.
기초자치단체, 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과 연계한 금융서비스와 영업환경 개선 및 매출 증대를 위한 컨설팅을 무상으로 한다.
포용금융 특별대출(한도 200억원) 상품을 출시해 금융지원을 한다
영업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지역민과의 동행,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이라는 광주은행 설립 취지를 충실히 실행할 포용금융센터는 지역 밀착경영을 몸소 실천하며 소상공인과 서민의 금융 애로사항을 세심하게 살피고 함께 고민할 것이다"고 말했다.
shch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