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지상욱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7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방문을 마친 후 농성장을 나서고 있다./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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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은 이날 지상욱 의원과 함께 오전 8시50분쯤 청와대 분수대 앞 황 대표 단식 농성장을 찾았다. 유 의원은 천막 안으로 들어가 황 대표와 3분간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유 의원은 황 대표를 만나고 나와 기자들에게 "황 대표가 기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서 막아야 하니까,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그는 "황 대표는 거의 말씀을 못 했다"며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려는 것을 그러지 마시라 했고 황 대표는 '고맙다'고 했다"고 했다.
유 의원은 보수통합 추진과 관련해선 "(황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최근 황 대표와의 접촉이 없었느냐는 기자 물음에 "네"라고 했다. 한국당과 변혁 주변에서는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국회 처리 여부에 대한 가닥이 잡히는 다음달 중순 이후 황 대표와 유 의원 측 사이에 본격적인 통합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측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유 의원이 단식 중인 황 대표를 찾은 것 자체가 보수 통합 논의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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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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