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위성과 5G로 데이터 주고받아…내년 상반기 상용화"
위성 5G 연동 |
KT SAT은 KT 5G 네트워크와 적도 상공 약 3만6천km 우주에 있는 무궁화 위성 6호를 연동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위성 5G 기술 시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KT SAT은 KT 융합기술원과 협업해 5G 네트워크 없이 무궁화 위성 6호만으로 5G 서비스를 유지하는 '위성 5G 하이브리드 전송'을 시연했다.
양사가 개발한 '위성 5G 하이브리드 라우터'에 단말을 연결하면 각종 데이터를 5G 네트워크와 위성으로부터 동시에 송수신할 수 있다.
KT SAT이 시연에서 5G 단말로 유튜브 영상을 보는 도중 5G 네트워크를 강제로 끊자 바로 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전달받아 끊김 없이 연결됐다.
KT SAT은 "이 기술은 5G 기반의 자동화된 농기계나 차량이 이동 중 5G 커버리지가 닿지 않거나 재해 재난이 발생해 네트워크가 끊겼을 때 네트워크 연결을 지속해서 확보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도 위성 LTE가 산간·해양 지역에서 LTE 네트워크를 서비스하고 있지만, 자율주행차 등 5G 기반의 '초저지연'이 중요한 서비스에서는 백업망으로서 위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리라는 설명이다.
KT SAT은 이와 함께 위성 통신을 이용한 '5G 엣지 클라우드 미디어 전송' 구현에도 성공했다.
5G 엣지 클라우드는 이용자 단말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처리해주는 가상의 데이터센터다. 일반 위성 통신 기술로는 일정 주파수 대역폭으로 HD급 영상을 하나의 스마트폰으로만 전송할 수 있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같은 대역폭으로도 5G 엣지 클라우드에 접속한 모든 단말에 콘텐츠를 동시 전송할 수 있다.
KT SAT은 금산 위성센터의 실시간 스트리밍 데이터와 카메라 중계영상을 무궁화 위성 6호로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의 5G 엣지 클라우드에 전송해 5G 단말 여러 대에 송출하는 데 성공했다.
KT SAT은 이번 시험 결과를 KT융합기술원과 함께 내년 상반기 중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에 개진하고,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T SAT 양상진 기술협력TF 본부장은 "내년 상반기 이 기술이 상용화하면 산간·도서지역이나 해상에서도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KT와 앞으로 국가 재난망 구축에도 위성을 적용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rcha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