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브람 빠진 KB손보에 3-0 완승
환호하는 대한항공 선수들 |
(의정부=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가 빠진 KB손해보험을 10연패 늪에 밀어 넣고 7연승을 질주했다.
대한항공은 2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0(25-20 25-21 25-23)으로 일축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7연승을 달리며 9승 2패, 승점 24로 2위 우리카드(승점 21)와의 격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안드레스 비예나와 정지석의 '쌍포'가 각각 17점, 15점을 터트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임동혁은 서브 에이스로만 3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승리하면 2라운드 전승을 달성한다.
반면 최하위 KB손보는 구단 최다연패 타이인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KB손보가 10연패를 한 것은 2015-2016시즌 이후 4년 만이다.
KB손보는 올 시즌 공격의 34.27%를 담당했던 브람 덴 드라이스(등록명 브람)가 훈련 도중 명치 밑 근육이 손상돼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브람은 2∼3주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회복이 쉽지 않은 부위라 브람의 결장은 이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브람이 빠진 상황에서도 한국민(12점) 등을 앞세워 대한항공과 팽팽한 대결을 벌였으나 매 세트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다.
작전시간 부른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 |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KB손보의 김정호를 향한 목적타 서브가 효과를 발휘하며 2∼3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KB손보는 올 시즌 블로킹 부문 1위인 김홍정이 정지석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14-15, 1점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KB손보는 16-18에서 홍상혁, 17-20에서 김학민의 공격이 아웃되면서 따라붙을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22-17을 만들고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양상은 비슷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19-16을 만든 뒤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21-17, 4점 차 리드를 챙겼다.
대한항공은 23-20에서 곽승석의 직선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끝냈다.
벼랑 끝에 몰린 KB손보는 3세트 8-10에서 정동근의 오픈 공격이 아웃 판정을 받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하지만 권순찬 KB손보 감독은 터치아웃이 아닌 터치네트에 대한 판독을 요청했다.
느린 화면상으로는 정동근의 스파이크가 대한항공 블로커 손끝을 맞고 나가는 장면이 분명하게 잡혔다.
하지만 터치네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탓에 판정 번복 없이 KB손보는 1점을 되찾을 기회를 놓쳤다.
대한항공은 이후 19-21로 역전을 허용했으나 비예나의 후위 공격,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대한항공은 상대 공격 범실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24-22,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마지막 포인트는 정지석이 책임졌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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