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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너 맞아?" 무리뉴, 7년전 자신 욕한 알리에게 처음 던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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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토트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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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알리야? 알리 형이야?"

토트넘의 새로운 사령탑 조세 무리뉴 감독이 델레 알리(23) 살리기에 나섰다.

23일(한국시간) '가디언', '데일리스타' 등 영국 매체들은 무리뉴 감독이 이날 오후 9시 30분 열릴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리를 언급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후 가진 첫 훈련에서 알리와 대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이미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나는 그에게 '알리야? 알리 형이야?'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자신이 알리라고 하더라. 그래서 '좋아. 그럼 알리처럼 뛰어'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이는 무리뉴 감독 특유의 화법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설명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나누는 대화라는 것이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최근 부진에 빠져 있는 알리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셈이다. 알리는 토트넘의 핵심 선수지만 잦은 부상으로 폼을 잃어버렸다. 결국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제외됐다.

무리뉴 감독은 알리에 대해 "그는 잠재성을 지닌 환상적인 선수"라며 "이제 나는 그가 전술적으로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그에게 맞는 역동성과 육체적으로 잘 준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는 중요한 부상들 때문에 폼이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가 웨스트햄과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뛴다면 나가서 경기 최고 선수(MOM)가 될 것"이라면서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진짜 알리를 불러 올 수 있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 알리 부활에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또 무리뉴 감독은 MK돈스 시절이던 2012년 알리가 자신에 대해 쓴 SNS 글이 최근 다시 화제가 됐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웃어넘겼다. 알리는 7년 전 SNS를 통해 "나만 무리뉴가 아주 과대평가됐고 건방지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그가 아주 나쁜 감독으로 보이게 만든다"며 "내가 그와 절대 함께 일하지 않아도 돼서 기쁘다"고 쓴 바 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그것은 가짜처럼 보인다"면서도 "가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어떤가"라고 말한 뒤 자신의 옛 일화를 들려줬다. 무리뉴 감독은 UD 레이리아 시절 포르투전에서 당시 포르투갈에 있던 데쿠와 설전을 벌였다. 서로 욕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그로부터 2주 후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사령탑으로 합류했다.

"내가 탈의실에 들어갔을 때 데쿠는 머리를 숙이고 자신의 손을 바라보고 있더라"고 말하며 당시를 떠올린 무리뉴 감독은 "하지만 나는 그에게 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러니 설사 알리의 SNS가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그 점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웃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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