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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12월 동아시안컵… ‘포지션 경쟁’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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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벤투호에 긴장감을 불어넣어라.’

파울로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일정이 끝났다. 2020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레바논전에서 아쉽게 0-0으로 비겼고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0-3으로 패했지만, 이 경기를 통해 팀 전력의 높낮이와 한국 축구가 가야할 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 벤투호에 남은 2019시즌 일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8일 동안 부산에서 펼쳐지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다.

이번 대회는 남녀 축구대표팀이 동시에 참여한다. 여기에 중국과 일본 남녀 대표팀이 함께하고 이어 남자는 홍콩, 여자는 대만이 출전해 4개 구단이 풀리그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한다. 특이한 점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럽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은 합류하지 않는다. K리그 및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수만으로 대표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벤투 감독이 실험하기에 적격인 무대다. 국내에서 펼쳐지는 대회이고 앞서 2017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에 성적도 무시할 순 없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유럽 소속 선수가 자리를 비운 가운데 국내 리그 및 아시아권에서 활약하는 다양한 선수를 선발해 실험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의 ‘플랜 A’ 전략에 대해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전술이나 베스트 11이 사실상 변화 없이 거의 동일하게 구성하기 때문에 고착화를 걱정하고 있다. 물론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예선에서는 실험의 요소를 가미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벤투 감독의 말대로 철학을 담은 가장 좋은 전술을 꾸준하고 지속해서 가져가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실험의 요소가 없다면 포지션 경쟁이 이뤄질 수 없다. 경쟁이 사라지면 팀의 활력도 사라질 수 있다.

동아시안컵을 통해 새 얼굴을 발탁하고 이를 통해 기회를 주면서 경쟁을 부추긴다면 이러한 우려를 씻을 수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스포츠월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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