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외교장관회의 계기 일본 나고야서 회동
'연기 조건' 日의 수출규제 완화방안도 논의될 듯
일본 향하며 답변하는 강경화 장관 |
(나고야=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외교장관 회담이 열린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전격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23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번 방일은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함에 따라 결정됐다.
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일본 및 미국 측과 접촉하고 22일 낮에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지소미아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 8시 50분께 나고야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선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계기로 연기의 조건인 일본의 수출규제 완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23일 오후 외교장관회의가 끝난 뒤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올해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일본이 의장국을 맡는 마지막 각료회의인 외무장관 회의는 나고야관광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연합(EU)을 포함한 G20 회원국 외에 스페인, 칠레, 이집트, 네덜란드, 뉴질랜드, 세네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9개국이 초청됐다.
의장국인 일본은 이번 외무장관 회의 의제를 ▲ 자유무역 추진 ▲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실현 ▲ 아프리카 개발 등 크게 3개로 잡았다.
일본은 지난 6월 채택된 오사카 G20 정상회의 선언이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투자 환경 실현을 제창한 것을 바탕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중요성 공유와 디지털 경제 규칙 만들기 구체화 등을 이번 G20 외교장관 회의의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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