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총리 지낸 현역 4선 의원… 이르면 내달 중순 총리 포함 개각
동아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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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을 빠르면 다음 달 중순경 단행할 예정이다.
21일 복수의 청와대 및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의원을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보고 막바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여러 후보군 중 김 의원이 최종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유력하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사회부총리를 지낸 4선 의원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하며 “내가 아는 가장 유능한 관료”라고 표현했고, 정권 내내 중용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임기 후반기 핵심 과제를 경제 활성화로 정하고 여권의 대표적인 경제통인 김 의원을 차기 총리 후보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도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하며 김 의원의 업무 처리 능력을 직접 지켜본 바 있다”며 “인사청문회 통과 가능성도 중요한 고려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현 정부 들어 현역 의원 출신 국무위원은 청문 과정에서 한 명도 낙마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총리와 함께 다른 장관들도 교체할 예정이다. 공석인 법무부 장관은 물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꼽힌다. 두 장관은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김진표 의원이 총리로 입각하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박효목 tree624@donga.com·황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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