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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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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주한미군 철수 조선일보 보도, 전혀 사실 아냐”…보도 철회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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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1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를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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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결시켜 주한 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21일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미 국방부가 정면 반박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 국방부가 현재 한반도에서 미군을 철수한다는 조선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성명은 마크 에스퍼 국방 장관 일행이 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가는 도중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들렀을 때 나온 것으로 보인다. 호프먼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은 지난주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과) 그 국민들에 대한 우리의 철통같은 헌신을 거듭해서 밝혔다”고도 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이같은 기사는 단지 하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준다”면서 “우리는 조선일보에 당장 이 보도를 철회하라고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미 국방부가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의 1개 여단 병력은 통상 3000~4000명으로 이 정도 감축은 미 의회가 2019년 국방수권법으로 규정한 주둔 규모를 건드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주한미군은 약 2만8500명으로 국방수권법에 따라 2만2000명 아래로 떨어뜨릴 수 없다.

이날 에스퍼 장관도 주한미군 1개 여단 축소 계획 관련해서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을 만나 “언론에서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고 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을 향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와 관련해서 동맹들을 겁주려는 것이 아니다. 협상은 협상이다”고 밝혔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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