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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총선] '총선 앞으로'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들, 일제히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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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정부 김현, 文정부 권혁기·유송화, 朴정부 최상화·전광삼, MB정부 박정하 등

내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역대 정부의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 인사들이 일제히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에서 매일 부대끼며 대언론 최전선을 담당해온 만큼 선거 홍보에는 나름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 인사는 지난 20대 총선 때 현역 의원들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해 공천 탈락의 쓴 맛을 보기도 했다. '청와대 프리미엄'도 현역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21대 총선에 첫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벌써부터 지역구를 종횡무진하며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지역구민과 당원 표심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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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춘추관장을 지냈던 권혁기(2017.5~2019.1) 전 관장은 서울 용산에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권 전 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청년 조직이었던 민주연합청년동지회(연청) 청년조직국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에서 공보국장, 전략기획국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부대변인을 맡았고, 기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용산의 경우 성장현 현 용산구청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경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춘추관장을 맡고 있는 유송화(2019.1~현재) 관장의 출마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이다. 다만 노원병의 경우 선거제도 개편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구가 없어질 가능성이 높다. 세 지역 모두 민주당 의원들(갑-고용진, 을-우원식, 병-김성환)의 지역구라 당내 경쟁이 치열하다.

유 관장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시민사회수석을 보좌하는 행정관을 역임했다. 당시 시민사회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을 지냈고 문 대통령 당선 후에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하는 제2부속비서관을 맡았다. 지난 1월 권 전 관장의 퇴임 이후 지금까지 춘추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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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춘추관장을 지냈던 최상화(2013.2~2015.2) 전 관장 역시 출마를 준비 중이다. 최 전 관장의 경우 자유한국당 후보로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 출마를 노린다. 현재 3선의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최 전 관장은 지난 20대 총선에도 출마했지만 여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다.

최 전 관장은 춘추관장 이전에 당에서 잔뼈가 굵은 정당인 출신이다. 한나라당 대변인 행정실장,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보좌역, 새누리당 직능국장 등을 거쳤다.

마찬가지로 박근혜 정부 춘추관장을 지낸 전광삼 전 관장의 출마도 관심사다. 전 전 관장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총선에서 대구 북갑 출마를 노리다 이 곳으로 선회했다. 다만 강석호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전 전 관장은 서울신문 기자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 인수위 대변실에서 일했고, 홍보수석실 국정홍보선임행정관 등을 맡았다.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 춘추관장을 지냈던 박정하 전 대변인 역시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출마할 경우 강원 원주갑 출마가 유력하다. 20대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에서 김기선 한국당 의원에게 밀렸다.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춘추관장에 이어 대변인까지 지냈다. 기자들과 소통이 원활하다는 평가다.

그는 탄핵 판결 후 새누리당이 분당되자 바른정당으로 옮겨 수석대변인을 맡았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합당 후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이다.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가까워 초대 제주 정무부지사도 맡았다. 향후 보수통합 국면에서도 원 지사와 행보를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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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춘추관장을 지냈던 김현 민주당 제3사무부총장은 경기 안산단원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현재 김명연 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사무부총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1988년 평민당 입당 후 평민연, 민주개혁 정치모임, 열린정치포럼 정책실장을 거쳐 2003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 2004년 11월 춘추관장으로 임명받아 최연소, 최장수, 최초 여성 춘추관장을 지냈으며 제19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냈다.

20대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에서 ‘컷오프’ 당해 출마하지 못했다. 최근 ‘희망안산 김현과 더불어’ 출판기념회를 열며 왕성하게 지역 표밭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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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권혁기 전 춘추관장, 유송화 전 관장, 최상화 전 관장, 전광삼 전 관장, 박정하 전 관장



김도형 기자 semiquer@ajunews.com

김도형 semiqu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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