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일본서 광우병 발생 이후 금지됐던 수입 재개
ASF 여파로 육류 파동 지속... 돼지고기 배급제에 민심 악화
(사진=www3.nhk.or.j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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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2001년 일본에서 광우병(BSE)이 발생한 이후 일본산 소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해오던 중국정부가 일본산 소고기 수입 재개를 위한 최종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 양국은 이달 말까지 협상을 마무리하고 빠르면 내년부터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육류파동이 중국정부의 입장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일본과 중국 양 정부는 이달말까지 일본산 소고기 수출 재개를 위한 안전성 관련 협정에 서명하기 위한 최종 조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일본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래 지금까지 중국에선 일본산 소고기 수입이 전면 금지돼있었다.
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며 다음 주, 도쿄에서 예정돼 있는 양국 외상회담에 맞춰 수출 재개에 필요한 축산물 안전성에 관한 협정에 서명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을 벌이는 중이다. 이번 협정에는 양국이 공동으로 수출입 축산물 검역체계를 구축하고 광우병과 ASF 등 동물 질병의 관리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것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산 소고기의 수출이 재개될 전망이다.
중국이 그동안 수입을 금지해왔던 일본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을 재개시킨 것은 ASF 파동으로 인한 육류 부족분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심각해진 ASF 파동에 따라 돼지고기 가격이 80% 가까이 폭등했으며, 돼지고기 물량이 극도로 부족해 1978년 개혁개방 이전처럼 전표를 나눠주고 배급을 받는 상황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시위와 더불어 육류파동이 중국 민심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어 중국정부가 육류확보를 위해 고심 중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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