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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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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새벽에 다시 청와대로…“야당 대표로 할 일은 싸우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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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2일째…청와대 앞에서 최고위

전광훈 목사 쪽 집회와는 선 그어

자유한국당 당직자 교대 지원 근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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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청와대 앞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는 등 이틀째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면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만 버틸 수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저의 단식 투쟁에 나라 걱정하는 국민들께서 마음으로라도 함께 해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위기에 빠트리면 제1야당 대표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 저의 단식은 국민 여러분의 삶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아무 다른 목적은 없다”며 “단식 과정에서도 현안 대응과 당무 처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챙기겠다.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농성 장소는 전날 단식 선언을 한 곳보다 청와대와 더 가까운 위치로 옮겨졌고, 주변에는 이중 통제선도 설치됐다. 한국당 지도부 관계자는 “오늘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집회에 안 가고, (그 집회와) 분리한다. 당 관계자 외에는 (통제선 안으로)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연단에 올라 전광훈 목사와 손을 맞잡았던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와는 선을 그은 것이다.

전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을 시작한 황 대표는 경호상 이유 등으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천막 없이 밤을 보내겠다고 고집하다 참모진의 설득으로 밤늦게 국회 본청 앞 천막으로 돌아와 잠을 잤다. 이후 이날 새벽 3시 30분께 황 대표는 새벽기도를 마치고 청와대 앞으로 다시 향했다. 황 대표는 농성 장소를 청와대 가까이 옮긴 이유 등을 묻자 “최대한 우리 뜻을 가까이에서 전달하기 위해서”라며 “새벽 3시 반쯤 기도하고 (청와대로) 나왔다. 단식한다고 업무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니까 총선 준비도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도 청와대 앞에서 계속 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세 번째 정치협상회의에는 단식을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당 관계자는 “다들 국회로 돌아가자고 하는데 황 대표는 끝까지 청와대 앞을 지키려고 한다. 오늘 저녁에도 끝까지 청와대에 있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하루 2교대로 당직자 4명씩 근무를 서며 황 대표의 단식 투쟁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의 건강상태를 30분마다 체크하고, 거동수상자 접근 등을 통제할 방침이다.

장나래 이주빈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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