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영 닥터가 15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하노이 | 이용수기자 |
[하노이=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스포츠 의학 전무한 이곳에 기여하고 싶어 베트남행 결정했다.”
최주영 닥터는 20일 하노이의 베트남축구협회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축구대표팀은 지난 14일과 19일 각각 아랍에미리트(UAE), 태국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4~5차전에서 1승1무를 거뒀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현재 G조 1위(승점 11)로 말레이시아(승점 9)와 태국(승점 8)의 추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공식 직함이 없는 임시 팀닥터로 활약하던 최 닥터는 지난 4월 공식적으로 박항서호에 합류했다. 최 닥터는 “처음 2개월은 집에 가고 싶었지만 이제는 좀 익숙해져서 베트남의 풍속에 젖어들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현재 베트남축구대표팀의 코치진은 전임제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 최 닥터는 베트남 재계서열 1위 빈그룹이 운영하는 빈맥 재활병원에서 수석트레이너로 일하며 박항서호의 부상 선수들의 재활을 책임지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사단의 일원으로 4강 신화를 일궈낸 멤버이기도 한 최 닥터는 그 당시부터 맺은 박 감독과의 인연에 베트남을 선택하게 됐다. 그는 “박 감독에게 코 꿰였다. 난 현장을 떠난 줄 알았는데 이렇게 다시 불러주니 감사했다. 한편으론 ‘내가 현장에서 다시 잘 할 수 있을까’를 걱정했다. 지난해 왔다갔다 하면서 일을 했는데 할 수 있더라. 그래서 박 감독의 러브콜에 수락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 닥터가 베트남으로 향한 건 박 감독의 진심 어린 러브콜 덕분이었다. 그는 “(러브콜이) 강했던 것도 느꼈고, 내가 정말 필요하구나를 느끼게 해줬다. 어떤 면에서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도 감사한 것이다. ‘그래, 한 번 같이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제의를 받아들였다”이라고 귀띔했다.
최 닥터가 본 베트남의 스포츠 의학 부문은 전무했다. 그는 “지난해 현장에서 일하면서 느꼈는데 많은 부분이 미진하다. 그래서 베트남의 스포츠 의학 부문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함께 발전하고 싶어서 선택한 것도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강단에 선 경험이 있으니 이곳(베트남) 대학에서도 후진양성에 힘쓰고 싶어 베트남행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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