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은애 기자] 작곡가 겸 목사 장욱조 씨가 딸 장지연과 가수 김건모가 법적부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미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것.
장욱조 씨는 21일 OSEN에 "가수 김건모와 딸 장지연이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미 법적부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욱조 씨는 "결혼은 너무 기쁜 일이지만 막상 딸 장지연이 호적상으로 떠났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묘하다. 울컥하면서 눈물이 난다"고 털어놨다.
특히 장욱조 씨는 "딸 장지연을 정말 애지중지 키웠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길렀던 딸이 시집을 간다니 기쁘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라며 "김건모라는 인기가수, 좋은 사람에게 시집을 보내도 섭섭한데 우리 장인, 장모님은 옛날에 어땠을까 싶더라. 무명가수였던 내게 아내가 시집가겠다고 하자 장인, 장모님이 반대를 하셨다. 그때의 마음이 이해갈 정도"라며 웃어보였다.
또 장욱조 씨는 "우리가 딸 장지연을 공주라고 불렀다. 공주로 사랑을 받았던 딸이 이제 다른 가족들의 사랑을 받게 된 것이 아이냐. 이게 순리인지 알면서도 아빠로서는 묘한 감정이 든다. 물론 너무 축하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장욱조 씨는 "김건모는 정말 딸 장지연에게도, 가족들에게도 정말 잘한다. 최고의 사위다. 앞으로 두 사람이 예쁜 가정을 이뤄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모와 장지연은 내년 1월 결혼계획을 했다가 5월로 미뤘다. 두 사람은 스몰 웨딩을 하려고 했으나,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어하는 지인들을 위해 큰 식장으로 다시 잡기 위해 연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건모는 1992년 1집 앨범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내고 가요계에 데뷔, 이후 '핑계' '잘못된 만남' '아름다운 이별'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민가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했다.
장지연은 김건모와 13세 차이로 현재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로 활약하고 있다. 장지연은 유명 작곡가 겸 목회자인 장욱조 목사의 딸이자, 배우 장희웅의 동생이기도 하다. 장지연은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실용음악 및 작, 편곡을 전공한 뒤 상명대 뉴미디어음악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에는 가수 이미자 데뷔 50주년 타이틀 곡인 '내 삶의 이유 있음을'을 아버지 장욱조 목사와 함께 작곡했고, 2011년에는 앨범 '두나미스'를 발표했다. 현재는 서울의 한 대학교 겸임교수도 맡고 있다.
한편 장욱조 씨는 1969년 오아시스레코드에서 '속삭여주세요'란 곡으로 작곡가로 데뷔했다. 이후 방주연의 '기다리게 해놓고'로 인기 작곡가 반열에 올랐다.
이어 장욱조 씨는 1979년 '장욱조와 고인돌'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고목나무'와 '왜 몰랐을까' 등의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조용필의 '상처', 이미자의 45주년 곡 '내 영혼 노래가 되어', 나훈아의 5월 '벗2' 앨범곡 '꽃당신', 조경수의 '잊지는 못할 거야', 태진아의 '떠나가지 마'와 '망설이는 마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만들었다. 그러다 그는 1989년부터 가요계를 떠나 지난 2000년 안수를 받은 뒤 현재 음악선교 목사로 활발히 활동하는 중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OSEN DB, 석광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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