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56·포르투갈) 토트넘 신임 감독이 2010년 인터밀란을 떠난 후 9년 만에 매니저가 아닌 헤드코치로 일한다.
유럽축구에서 매니저는 팀 구성에 관여할 수 있으나 헤드코치는 원칙적으로 선수 지휘 권한만 있다. 물론 단장과 CEO가 구분되어 있는지, 오너 경영 체제인지, 구단주가 감독을 얼마나 신뢰하느냐 등에 따라 차이는 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2002~2004)와 인터밀란(2008~2010) 시절에는 ‘헤드코치’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첼시 1기(2004~2007), 레알 마드리드(2010~2013), 첼시 2기(2013~2015)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16~2018)에서는 ‘매니저’로 일했다.
무리뉴 토트넘 신임 감독이 2010년 인터밀란을 떠난 후 9년 만에 매니저가 아닌 헤드코치로 시작한다. 사진=토트넘 공식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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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축소를 받아들인 것은 명예회복 의지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BBC라디오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내 위상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실추됐다”라며 토트넘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잉글랜드축구리그(EFL) 컵대회와 커뮤니티 실드(잉글랜드 슈퍼컵), UEFA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그러나 EPL은 1차례 준우승을 제외하면 나머지 2시즌은 6위에 머물렀다. 첼시 2기 시절 EPL 성적은 3위-1위-16위였다.
BBC라디오는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이 구단과 팀이 가진 열정에 비해 저조한 EPL 성적을 내고 있어 사령탑 제의를 수락했다”라고 전했다. 반등 의지가 강했다는 얘기다.
토트넘은 2019-20 EPL 14위 머물며 전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의 체면을 구기고 있다. BBC라디오는 “무리뉴 감독은 처음부터 좋은 조건을 바라지 않았다. 실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보도했다. 매니저가 아닌 헤드코치 제안을 받아들인 이유일 것이다. dan0925@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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