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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우승 청부사 모리뉴와 함께하는 토트넘, 트로피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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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UCL 남아…1월 팀 개편이 관건

뉴스1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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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스페셜 원' 조제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그의 우승 경력과 함께 토트넘이 오랜 무관의 한을 풀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제 모리뉴 감독을 새 감독으로 하는 계약을 마쳤다"며 "계약 기간은 오는 2022-23시즌까지"라고 발표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모리뉴는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을 많이 한 감독 중 한명"이라며 "그가 지휘봉을 잡았던 모든 클럽이 영광을 차지했다. 우리는 그가 우리에게 에너지와 신뢰를 줄 것으로 믿는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레비 회장의 말처럼 모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 유럽축구 무대에서 수많은 트로피와 함께 뛰어난 업적을 올린 감독이다.

EPL은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부임 이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거둔 업적을 숫자로 정리했다. 모리뉴 감독은 지난 2004-05, 2005-06, 2014-15시즌 첼시의 감독으로 세 차례 EPL 우승을 기록해 아스널 벵거 감독과 함께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또 EPL에서 50승, 100승을 가장 빨리 달성한 감독이기도 하다. 모리뉴 감독은 63경기 만에 50승을 거둬 호셉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의 69경기보다 6경기 빨리 50승을 기록했고, 142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162경기)보다 20경기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했다.

토트넘에 부임하면서 모리뉴 감독은 역대 5번째 'EPL 200승 감독' 타이틀을 곧 따낼 것으로 보인다. 앞서 퍼거슨(528승), 벵거(476승), 해리 레드냅(236승), 데이비드 모예스(204승) 감독이 200승 이상을 거뒀다.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는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의 무관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지다.
모리뉴는 첼시와 맨유를 비롯해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빅클럽에서 25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명장이다.

반면 토트넘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꾸준히 EPL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도 진출했지만 우승 트로피와는 거리가 먼 팀이었다. 가장 최근의 우승컵은 지난 2008년 컵대회 우승으로, 이밖에 2000년대 들어 우승 트로피는 없다.

현실은 녹록지 않다. 현재 토트넘은 EPL 14위(3승5무4패·승점 14)에 머물며 부진하다. UCL에선 조별리그 B조에선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중이지만 뮌헨에 홈에서 2-7로 대패하는 등 경기력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모리뉴 감독은 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EPL 4위 진입이 목표다. 현재로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대회는 오는 2020년 1월 시작될 FA컵과 UCL 두 대회 정도다.

시즌 중 부임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스쿼드를 꾸릴 수 없었다는 점에서 겨울 이적에서 추진할 팀 개편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은 부임 첫 인터뷰에서 "토트넘의 스쿼드에 매우 만족한다. 나는 항상 토트넘의 잠재력과 선수들의 높은 퀄리티에 대해 얘기해왔다"고 밝혔지만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들을 채울 수도 있다.

모리뉴의 토트넘은 23일 오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모리뉴 감독의 토트넘 데뷔전이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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