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수사의뢰 등 강도 높은 처벌 요구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오픈워터 스위밍 남자 5km에 출전한 백승호가 매직펜으로 ‘KOREA’라고 쓴 수영모를 쓴 채 경기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선에 나선 우하람(흰색 상의)은 ‘KOREA’가 새겨진 유니폼을 지급받지 못해 후원사 로고를 테이프로 가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제공·광주=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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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광주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당시 국가명이 빠진 유니폼 등 국가대표 선수단에 제대로 된 용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을 빚은 대한수영연맹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21일 책임자 수사의뢰, 징계, 기관경고 등의 내용을 담은 특정감사 결과보고를 발표했다. 앞서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약 10일 간 연맹을 상대로 특정감사를 진행했다.
문체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연초부터 시작된 후원사 선정을 둘러싼 연맹 집행부 내부 갈등으로 마케팅 대행사와 계약이 해지되며 9억 원, 후원사가 A, B사에서 C사로 바뀌며 총 13억 8000만 원(각각 2년 기준)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추가로 후원사 선정이 지연된 뒤에도 연맹에 제대로 된 대응매뉴얼이 없어 결국 선수들에게 국가명이 빠진 수영모나 단복 등 규정에 맞지 않는 용품이 지급됐다고 봤다.
그밖에 연맹이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 선발 과정에서 규정을 준수하지 않고 세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했고, 정관상 없는 직위(행정부회장)를 만들어 사무처 운영에 혼선을 초래했다고 봤다. 또한 광주 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에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일반 동호인들에게 일반인들도 대회 참가를 위해 경기인 등록을 하고 등록비를 납부해야 한다는 변경된 규정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편과 혼선을 빚는 등 운영이 미흡했다고 봤다.
문체부는 연맹에 금전적 손실을 초래한 A 부회장에 대해 배임혐의로 수사의뢰, 김지용 회장을 포함한 임원 및 관계자 등에게 관리부실, 직무태만으로 징계(총 14건) 등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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