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첫날 박성현·코르다와 한 조
이정은의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9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상 수상자 이정은(23)이 샷에 일관성을 보강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열린 LPGA 투어 2019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정은은 '올해 LPGA 투어 신인으로서 아쉬웠던 점'을 묻는 말에 "US오픈에서 우승하기 전까지는 성적도 잘 나고 만족스러웠지만 시즌 중반 이후 다소 체력적으로 지쳐서인지 꾸준한 모습이 부족했다"고 자평했다.
6월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정상에 오른 그는 "미국은 한국에서와 달리 프로암 때부터 카트를 타지 못하고 걸어 다니는 점도 달랐다"며 "한국과 시차도 있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을 더 보강해야 하고 샷이나 퍼트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승 상금 150만달러로 역대 여자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을 노리는 이정은은 "상금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물론 우승해서 상금을 받으면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다음 시즌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고, 세계 랭킹도 올라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더 커지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은은 현재 세계 랭킹 6위로 한국 선수 중에서는 1위 고진영(24), 2위 박성현(26)에 이어 세 번째다. 2020년 6월 기준으로 15위 내 한국 선수 중 네 번째 선수까지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올해 US오픈 우승 외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이정은은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연장전을 치른 것과 6월 US오픈 우승 직후인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때"라고 답했다.
그는 "메디힐 챔피언십은 그 전 주에 한국 대회에 출전했다가 미국으로 와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뜻밖에 준우승했고, 숍라이트 클래식은 대회 내내 선두를 달리며 경기 내용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정은은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이 열리는 티뷰론 골프클럽에 대해 "페어웨이 상태나 잔디 등이 US오픈 대회 장소를 떠올리게 한다"며 "그래서 약간 자신감도 생기지만 최근 샷이나 퍼트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은은 박성현, 넬리 코르다(미국)와 함께 한국 시간으로 22일 1시 06분에 1라운드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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