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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K팝 핫루키] '스스로 다하는' 베리베리 "무대 위 멋진 아이돌 꿈꿔"(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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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호영 동헌 민찬 계현 연호 강민 용승(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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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방탄소년단 슈퍼엠 블랙핑크 등 한국의 유명 보이 및 걸그룹들은 특유의 매력을 앞세워 그 인기와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 K팝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리고 선배 아이돌들이 그간 다져놓은 K팝의 글로벌적 존재감을 이젠 후배들이 더욱 공고히 하려하고 있다.

뉴스1은 넘치는 끼와 피나는 노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K팝 스타 자리를 노리고 있는 신예들을 집중탐구하는 [K팝 핫루키] 시리즈를 준비했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K팝 미래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대주들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도 필요해서다.

[K팝 핫루키] 시리즈
인터뷰이들 중 향후 K팝을 선두에서 이끌 주인공들이 다수 탄생하길 기대하며, 첫 주자와 만났다.

[K팝 핫루키] 시리즈의 첫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올 초 데뷔한 7인 보이그룹 베리베리다.

그룹 베리베리(VERIVERY, 동헌 호영 민찬 용승 연호 계현 강민)는 빅스를 탄생시킨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7년 만에 내놓은 남자 아이돌 그룹이다. 지난 1월 데뷔 앨범 '베리어스'(VERI-US)를 발매하고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올 한 해 치열하게 활동했다. 이들은 상큼한 '슈퍼 스페셜'(Super Special), '불러줘'(Ring Ring Ring)부터 청량한 '딱 잘라서 말해', 세련된 '태그 태그 태그'(Tag Tag Tag) 등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연이어 발표하며 '신(新) 띵곡(명곡을 뜻하는 신조어) 제조 그룹'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덕분에 조금씩 인지도를 얻으며 성장 중이다.

베리베리 멤버들은 무대에 오르는 꿈을 꾸며 짧게는 1년이 조금 넘는 기간부터 길게는 5년까지 연습생 생활을 했다. 각고의 노력과 경쟁 끝에 데뷔했지만, 프로의 세계는 더욱 치열했다. 실력자들은 넘쳤고, 다들 대중에 매력을 발산하기 바빴다. 그러나 베리베리는 주눅 들지 않고 오히려 이를 기회로 삼았다. 계현은 "선배님과 동료들의 무대를 보면서 배울 점을 찾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 바람직한 신인의 자세를 보여줬다.

'크리에이티브돌'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베리베리는 작사, 작곡부터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스스로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멤버 모두 작사에 참여하고, 몇몇 멤버들은 작곡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민찬은 뮤직비디오 편집을 직접 해 매 앨범마다 상영회를 열고 있다. 팬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멤버들은 "초반엔 낯선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점점 양질의 결과물을 만들게 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본인들의 시그니처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은 꿈을 향해 달려가며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베리베리는 신화 슈퍼주니어처럼 장수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올해 많은 신인들이 데뷔했지만 베리베리만의 색으로 대중에 다가가고 싶다며 기대해 달라는 당찬 각오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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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호영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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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서 반갑다. 소개를 부탁한다.

▶(호영) 베리베리 호영이다. 춤과 랩을 담당하고 있다.

▶(강민) 베리베리에서 막내와 사랑스러움, 큐티, 비주얼, 나이, 무대장인을 맡고 있는 강민이다.(웃음)

▶(계현) 리드보컬을 맡고 있는 베리베리 계현이다.

▶(용승) 베리베리 용승이다. 댄스 포지션이다.

▶(동헌) 리더 동헌이다. 춤과 랩, 작사와 작곡을 한다.

▶(민찬)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를 가진 민찬이다. 영상 제작과 비주얼, 춤과 노래 등 거의 모든 것을 맡고 있다.(일동 웃음)

▶(연호) 메인보컬 담당 연호다.

-각자 어느 정도의 연습 기간을 거친 뒤 데뷔했는지 궁금하다.

▶(호영) 2년10개월 정도 걸린 듯하다.

▶(강민) 1년5개월 연습 후 데뷔했다.

▶(계현) 1년5개월 동안 연습했다.

▶(용승) 2년 반 정도 연습생 기간을 가졌다.

▶(동헌) 4~5년 정도다. 원래 아이돌에 대한 꿈이 없진 않았는데, 고등학교 때는 미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수시를 보러 서울에 왔는데 이번이 아니면 아이돌에 도전해볼 수 없을 것 같더라. 그래서 당시에 오디션을 보고 기획사에서 연습생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현재의 회사로 옮겨 멤버들과 함께 데뷔하게 됐다.

▶(민찬) 2년 반 동안 연습을 했다.

▶(연호) 가수가 되기까지 2년 정도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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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계현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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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아닌가. 그럼에도 아이돌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나.

▶(계현) 꿈이었다.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걸 보면서 '무대에 올라 많은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무대에 서고 녹음하는 걸 상상하면서 꿈을 키웠다. 무대에 올라가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게 생각만큼 좋더라. 데뷔 후에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다.

▶(호영) 사실 나는 남들 앞에 나서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이다. 그런데 가수들의 무대를 보니 너무 멋져서 그분들처럼 되고 싶더라. 스스로 돌아봤을 때 멋지고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아이돌에 도전하게 됐다.

▶(연호) 고등학교 때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 그러다 더 큰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아이돌 가수를 꿈꾸게 됐다.

-꿈에 그리던 데뷔를 한 뒤 활동 중이다. 연습생일 때 경쟁과 프로 세계의 경쟁은 어떻게 다른가.

▶(계현) 연습생 땐 데뷔를 위해 달려왔다면, 가수로 나온 뒤에는 '어떻게 하면 무대에서 잘해 보일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데뷔를 하니 역시 잘하시는 분들이 넘치고 배워야 할 점도 많더라. 선배님들은 물론, 올해 함께 데뷔한 분들을 보면서 배울 점을 찾고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에 대해서도 멤버들과 이야기했다.

▶(동헌) '경쟁'은 아니지만 연습생 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 연습생 때는 '칼군무'로 멋진 퍼포먼스를 하는 게 우리의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데뷔를 하고 나니 한 명씩 카메라를 받으면 그 밸런스가 딱 맞진 않더라. 그래서 칼군무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고 무대에서 조금 더 즐기자는 분위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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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용승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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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꿈을 꿨을 때와 달리 프로의 세계에 들어온 뒤 심적으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을 것 같은데.

▶(계현) 힘들었다기보다 달랐던 점은 있다. 직접 경험해 보니 무대는 내가 생각했던 것 그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카메라를 찾아 표정을 지어야 하고, 그러면서 동선 이동도 해야 하니 생각보다 신경 쓸 일이 많더라. '더 열심히 연습하고 퍼포먼스를 익숙하게 만들어야 내가 꿈꿔 온 무대를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팀 혹은 개인의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면.


▶(계현) 우리의 이름인 베리베리(VERIVERY)가 '다양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진정한 혁신을 보여주는 그룹'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의 이미지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차별화된 매력이다.

▶(용승) 나는 캐릭터에 대한 희소성이 있다.

▶(계현) 용승이가 지구의 지름을 안다. 한때 천문학자를 꿈꿨다더라.

▶(동헌) 용승이는 시간을 내서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과학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다. 많이 외우고.(웃음)

▶(용승) 원래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내가 방 안에만 있으니까 어머니가 춤 학원을 등록시키신 거다. 처음엔 가기 싫었는데 나중에 춤에 맛 들려서 지금까지 왔다.

▶(강민) 나는 자신감이 있다. 연습생 초반에 월말평가를 할 때도 기본기(루틴)를 보여줬는데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을 지었다.

▶(동헌) 강민이가 처음엔 춤을 정말 못 췄는데, 무대를 하는 걸 보니 끼가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 잘 키우면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열심히 연습을 시켰다.

▶(민찬) 자존감이 넘친다. 스스로를 사랑하고 모두를 사랑한다.(웃음)

▶(계현) 상담을 잘해준다. 멤버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

▶(연호) 나는 사랑둥이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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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동헌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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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워크는 잘 맞는 편인지.

▶(연호) 우리가 리더 형 몰이를 잘하는데, 팀워크가 좋지 않다면 형을 놀리는 게 어려웠을 거다.

▶(계현) 멤버 모두 허울 없이 어울린다. 몰이도 리더 형이 많이 당하지만 정해두지 않고 한다.

▶(민찬) 입만 열면 타깃이지.(웃음)

▶(동헌) 애들이 나를 어려워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안 어려워한다.(일동 웃음)

-동생들이 동헌을 어려워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리더로서 고충은 없나.

▶(동헌) 고충은 딱히 없다. 장난을 많이 치는 정도?(웃음) 멤버들이 장난을 치지만, 중요한 결정을 해야 되는 일이 있어 이야기를 할 땐 잘 들어준다. 특히 요즘엔 더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예전에는 일을 한 번 할 때 일일이 설명을 하고 진행했다면, 이젠 '이렇게 하자'라고 하면 다 따라준다.

-함께 활동하다 보면 의견 차이가 생기지 않나. 이럴 때 어떻게 해결하는 편인가.

▶(호영) 보통 다수결에 따른다. 그럼에도 의견 차이가 있으면 동헌 형이 각 멤버들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한 뒤 정리해서 다 같이 모였을 때 알려준다.

▶(동헌) 이슈가 있을 때마다 회의를 하는 편이다. 새벽 5시까지 회의를 한 적도 있다. 조율한 결과는 회사에도 전달한다.

▶(민찬) 멤버들 모두 우리끼리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강민)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이야기를 해서 각자의 의견을 듣고 고쳐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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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강민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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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아이돌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강민) 무대에서의 책임감, 무대매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갖춰나가서 세계로 뻗어나가고 싶다.

▶(호영) 소통 아닐까. 그래서 팬들과 더 자주 소통하고, 일상도 숨기지 않고 보여주려고 한다. 공백기에는 자주 못 만나니까 사소한 거라도 이야기하려 하고.

▶(계현) 음악이라고 본다. 우리의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힘을 얻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어서, 노래를 열심히 만들고 있다.

-현재 글로벌 아이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있다면.

▶(용승) 언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요즘은 스페인어를 배운다. 다른 멤버들도 노력 중이다.

-베리베리하면 '크리에이티브돌'로 유명하지 않나. 작사·작곡부터 영상 제작까지 만능으로 해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동헌) 솔직히 말하면 초반엔 우리도 여러 분야를 소화하는 게 힘들었다. 나 같은 경우는 작사, 작곡에 참여를 했는데 부담감이 컸다. '아예 프로 작곡가 분들이 전담으로 작업한 곡을 받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강민) 우리 이름으로 내는 거니까 부담감, 책임감이 느껴지더라.

▶(민찬) 그렇지만 여러 작업을 하면서 느끼게 된 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으면 해낼 수 있다는 거다. 처음 영상 편집이라는 일을 맡았을 때는 두렵기도 했지만 작품을 만들고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 또한 우리의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동헌) 지난 싱글을 발매했을 때 뮤직비디오 상영회를 했는데, 팬들이 민찬이의 편집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을 하더라. 그게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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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민찬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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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꾸준히 곡을 작업 중인데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앞으로 선보이고 싶은 노래도 있나.

▶(계현)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 '이런 분위기의 노래를 만들어볼까' 하며 아이디어를 얻는다. 주제를 던지면 다들 그에 대해 생각하며 작업을 한다.

▶(연호) 작사에는 거의 참여하려고 한다.

▶(동헌) 작업해놓은 곡이 꽤 있는데, 나중에 각 멤버들을 위한 곡을 만들어서 선물하고 싶다.

▶(계현) 각자 색깔이 보이는 일곱 곡이면 좋겠다.

-그간 발표한 노래 중에 대중에 더 알려졌으면 하는 수록곡이 있으면 추천해달라.

▶(연호)(민찬) 미니 2집 '베리어블'(VERI-ABLE)에 수록된 곡 '러브 라인'(Love Line)이다.

▶(강민) 같은 앨범에 있는 '나 집에 가지 않을래'를 추천하겠다.

▶(동헌) '나 집에 가지 않을래'는 신스 사운드가 매력적인 레트로 장르의 곡이다. 내가 주도적으로 작업한 곡이다.(미소)

▶(계현)(용승) 데뷔 앨범 '베리어스'(VERI-US)에 수록된 '플라워'(Flower)도 좋다.

▶(호영) 나는 데뷔곡 '불러줘'(Ring Ring Ring)다. 데모를 듣고 데뷔 무대를 상상하니 멋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컬 라인' 민찬 연호 계현은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 OST에 참여하기도 했다.

▶(연호) 내가 드라마를 좋아해서 극에서 나오는 음악인 OST도 좋아하는데, 좋은 기회가 닿아 참여하게 됐다.

▶(민찬) 이번 OST '마이 뷰티'(My Beauty)가 우리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면 여태까지 했던 것과는 다른 발라드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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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연호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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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연호) 태국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현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계셨다. 그게 기억에 남는다.

▶(계현) 그때 시계를 선물 받아서 공항에서 찼었다.(미소)

▶(강민) 데뷔 무대가 기억난다. 첫 무대가 어떨지 궁금했는데 너무 재밌고, 생각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뉴욕 KCON에도 참가한 적이 있는데, 당시 스페셜 무대 준비를 잘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동헌) 생일을 축하받는 게 신기했다. 내가 친누나와 생일이 3일 차이라 잘 축하받아본 적이 없는데, 팬들이 특별한 날이라고 생일을 축하해주니 감격스럽더라.

▶(계현) 팬들이 생일에 맞춰서 응원법을 해줬는데 인이어가 빠지는 순간 그게 들려서 좋았다.

▶(호영) 나도 생일을 챙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올해 살면서 '생일 축하해'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기분이 좋더라. 앞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싶었다.

-다 같이 숙소 생활을 한다고 들었다. 에피소드가 있으면 들려달라.

▶(연호) 아직 밝혀지지 않은 '시리얼 실종 사건'이 있다. 우리가 되게 맛있는 시리얼을 사서 각자 한 번만 먹자고 규칙을 정했는데, 다음 날 감쪽 같이 사라지고 박스만 남았다. 나는 심지어 한 알 먹었는데!(웃음) 범인은 아직도 못 잡았다.

▶(동헌) 아이스크림 사건도 있다. 어느 날 나와 강민이가 같은 브랜드 아이스크림 쿠키앤크림 맛과 마카다미아 맛을 사서 냉동실에 넣어놨다. 내가 쿠키앤크림 맛 1/3을 먹고 냉동실에 넣어놨는데, 다음에 먹으려고 열어보니 마카다미아 맛이 있는 거다. 뚜껑이 바뀌었는데 내 것을 누가 먹었으니 그런 것 아닌가.

▶(호영) 몰래 먹으려고 했으면 티가 안 나게 먹었을 텐데 아마 그 사람이 착각을 하고 먹은 것 같다.

▶(동헌) 그걸 강민으로 추측할 뿐이다.(웃음)

▶(강민) 아이스크림은 내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시리얼은 아니다!(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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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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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휴대전화 없이 생활 중이라고.

▶(용승) 맞다. 개인 휴대전화가 없다.

▶(계현) 처음에 그룹 활동을 시작할 때 다들 휴대전화를 회사에 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이었다.

▶(동헌) 개인 휴대전화는 없지만 인터넷이 가능한 공기계를 함께 사용해서 생각보다 불편하진 않다.

-연기, 예능 등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지.

▶(동헌) 예능에 불러주시면 꼭 나가보고 싶다. 열심히 할 수 있다. 숙소 생활 리얼리티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계현) '아는 형님', '신서유기7'을 너무 재밌게 보고 있다. 한 번 불러주셨으면 한다.

▶(호영) 나는 추격전을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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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베리베리 /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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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이후 젤리피쉬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아이돌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계현) 각자 느끼는 부담감은 다 다르겠지만, 팀 분위기를 북돋워 그런 중압감은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롤모델이 있나.

▶(강민) 빅스 레오 선배님이다. 얼마 전에 레오 선배님의 솔로 콘서트를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선배님이 팬들에게 '뮤즈'라는 노래를 들려주더라. 한 소절 한 소절에 진심을 담아 노래해주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나도 꼭 저렇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동헌) 나도 빅스 선배님들이다. 선배님들처럼 다양한 콘셉트 소화할 수 있는 베리베리가 되고 싶다.

-팀의 최종 목표는.

▶(동헌) 개인적으로 성적이나 결과물에 대한 욕심도 크지만, 일단 우리 멤버들과 오래 만나고 싶다. 시간이 흘러도 형제 같은 팀이 됐으면 한다.

▶(호영) 충분히 될 것 같다.(웃음)

▶(연호) 1등도 꼭 하고 싶지만 god, 슈퍼주니어 선배님처럼 오래가는 팀이 되고 싶다.

▶(민찬) 후배들이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배님이 계시면 '제2의 누구'라고 하지 않나. 우리도 그런 수식어를 만들 수 있는 팀이 됐으면 한다.

- 앞으로의 각오를 들려달라.

▶(동헌) 올해 많은 신인들이 데뷔해 함께 활동하고 있는 만큼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우리만의 색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베리베리가 되겠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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