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쳐 |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이재욱이 김혜윤을 놓아줬다.
20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쉐도우에서 죽음을 맞이한 이후, 자아를 잃고 돌아온 은단오(김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은단오는 하루(로운 분)를 기억하지 못한 채, '백경(이재욱 분) 약혼자'라는 설정값대로 충실하게 움직였다.
하루는 이런 은단오에 잠시 충격 받았지만, 은단오의 기억을 되돌려 주기 위해 애쓰기 시작했다. 하루는 과거 은단오가 자신에게 다가왔단 것처럼, 은단오가 했던 모든 말들과 행동들을 따라하기도. 하루는 좀처럼 자신을 기억해내지 못하는 은단오임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 가는대로 해보게, 대가가 뭐든 가보려고."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백경 또한 이런 은단오를 낯설어 하면서도, "뭐 하고 싶은 거 없냐."고 은단오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백경은 해맑게 자신의 말에 대답하는 은단오에 "왜 진작 안 물어 봤을까, 이렇게 나랑 하고 싶은게 많다는데."라고 후회했다.
그러나 하루의 노력 덕일까. 은단오는 차츰 하루와의 추억을 어렴풋 떠올리기 시작했다. 이날 은단오는 자신도 모르게 과거를 떠올리곤 "하루"라고 중얼거렸고, 백경과 데이트를 하면서도 "나도 고마워. 건강하고 누군가와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은단오로 만들어줘서, 정말 고마워 하루야."라며 무의식중 하루의 이름을 불렀다. 백경은 이런 은단오에 "기억도 못하면서 은단오 너는 여전히."라고 허탈해했다.
은단오는 계속해서 하루를 의식했다. 은단오는 하루가 자신을 스쳐지나갈 때마다 거세지는 심장 박동을 느꼈고, 하루라는 존재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백경은 자아를 잃고 나서도 자꾸만 하루를 찾는 은단오에 "추억도 너도 그대론데, 이런 순간으로 돌아오길 간절하게 바랐는데, 스테이지가 진짜이길 바랐는데. 내 앞에선 가짜였구나. 가짜인 너라도 옆에 두고 싶어했던 나는 진짜 괴물이었다."라며 씁쓸하게 현실을 인정했다.
결국 백경은 하루와 은단오를 도왔다. 하루가 자신의 스테이지를 훔칠 수 있게 옷을 바꿔준 것. 스테이지 속, 은단오와 약속이 있던 백경은 하루를 찾아와 "곧 내 스테이지가 시작된다. 은단오의 소원은 너니까. 스테이지를 바꾸는 거 그거 너만 할 수 있다며. 해볼수 있으면 해보라."고 말했다. 이후 하루는 백경 대신 약속 장소에 나와 은단오와 등을 맞댔고, 그순간 은단오는 잃었던 모든 기억을 되찾았다. 하루는 은단오에게 "내 모든 순간은 너야. 내 마지막 장면에서도 너를 기억할게."라고 다시 한번 진심을 전했다.
이후 은단오는 백경에게 어머니 반지를 되돌려주기 위해 찾아왔다. 이때 백경은 은단오를 거부하며 "그때도 지금도 나 너한테 괴물 같아."라는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은단오는 이런 백경에게 "백경아, '비밀'의 은단오가 너한테 고맙대. '능소화'의 은단오가 널 용서한대. 그건 그냥 작가가 만든 백경일 뿐이니까. 나는 네가 진짜 백경이 되었으면 한다. 고맙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모든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었다. '비밀'의 주인공, 여주다(이나은 분)과 오남주(김영대 분)의 사랑이 이어진 탓에 곧 만화의 세계관이 끝날 위기에 처한 것. 이 위기를 증명하듯 하루는 또 다시 이름표가 사라졌다. 그리고 이를 숨긴 하루는 "대가가 뭐든 괜찮아"라며 "내 모든 장면 속에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은단오에게 마음을 전했다. 은단오는 이런 하루의 마음을 "하루야, 내 마지막 페이지에도 함께 있어줘."라는 말로 받았다.
앞서 진미채(이태리 분)은 이야기가 끝나면 "작가가 다시 그려줄 때까지 긴 잠에 든다."고 경고했던 바. 하루와 은단오는 '비밀'의 세계관과 함께 그들의 존재와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이들의 운명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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