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文정권, 지소미아 결정 취소·선거법·공수처법 철회하라"

與 "민생 팽개친 민폐 단식"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0일 문재인 정부의 전면적인 국정 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더 이상 무너지는 대한민국의 안보와 민생, 자유민주주의를 두고 볼 수 없다"며 "절체절명의 국가 위기를 막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는 수차례 "죽기를 각오하겠다" "목숨을 걸고자 한다"고 했다.

청와대 앞에서 “국정 대전환하라”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밤 청와대 앞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는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황 대표는 단식 투쟁에 앞서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하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한다”며 “목숨을 걸고자 한다”고 말했다. /남강호 기자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한다"며 "세 가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소미아에 대해선 "대한민국 안보에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했다. 지소미아 종료(23일 0시)까진 3일 남은 셈이다.

공수처법에 대해선 "문재인 시대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좌파독재법"이라고, 선거법에 대해선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 자신들 밥그릇을 늘리려는 법"이라고 규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의당·민주평화당 등 범여(汎與) 야당과 함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이 법안들을 12월 국회에서 통과시키려 한다. 황 대표는 인적 쇄신에 대해 "당을 쇄신하라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저에게 부여된 칼을 들겠다"고, 보수 통합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의 망국(亡國) 정치를 분쇄하려면 반드시 대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민생을 내팽개치고 민폐 단식을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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