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뉴질랜드 2위 통신사가 5G 장비 공급사로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를 선정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20일 뉴질랜드 2위 이동통신사인 스파크 뉴질랜드(Spark New Zealand)가 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일부 공급받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스파크 뉴질랜드는 지난해 화웨이를 5G 기지국 단독 공급사로 채택하기로 했다가 국가 안보 위험을 이유로 뉴질랜드 정부에 거부당했다. 그럼에도 화웨이를 다시 포함한 것이다.
스파크 뉴질랜드는 지속적으로 공급업체 범위를 늘려나가겠단 입장이다. 스파크 뉴질랜드 평가관리 총책임자인 라제쉬 싱은 '5G 기술은 향후 몇 년 안에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여러 공급업체가 혼합된 것이 타당하다'고 도입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뉴질랜드 정부가 이를 승인할지는 불투명하다. 뉴질랜드는 이른바 '다섯 개의 눈(Five Eyes Englophone)' 동맹국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와 상호 첩보동맹을 맺었다. 미국은 5G 인프라에서 화웨이가 제외되도록 다른 나라들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9일 화웨이 장비에 대한 임시 일반 라이선스 유예기간을 3번째 연장했다. 이에 화웨이는 '화웨이 대한 불공정 대우로 글로벌 공급망 관련 기존 협력이 중지됐고, 신뢰관계도 악화됐다'며 거래 제한 기업목록에서 자사를 제외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한편, 스파크 뉴질랜드는 9월 노키아 장비를 이용해 뉴질랜드 남섬의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5G 무선 광대역 서비스를 출시했다. 2020년 중반 무렵 모바일 기기용 5G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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