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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黃 단식에 민주당 "민폐, 떼쓰기" 정의당 "헛발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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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당 "대권가도만 생각"... 대안신당 박지원 "단식 후 당대표 사직만 남을 것"

조선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오른쪽) 대표가 20일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목도리를 건넨 시민과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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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은 20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 돌입에 대해 '민폐 단식', '무책임한 작태'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황 대표의 단식은 명분이 없음을 넘어 민폐"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차원이라는 황 대표의 남루한 명분에 동의해줄 국민이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는 "황 대표의 단식은 떼쓰기·국회 보이콧·웰빙 단식 등만 경험한 정치 초보의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조바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의당 유상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도대체 지금 단식이 왜 필요한지,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과연 납득이 될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고 했다. 유 대변인은 "정치가 아무리 쇼 비즈니스라고도 하지만 황 대표는 또다시 헛발질을 하고 있음이 뻔해 보인다"며 "(패스트트랙 저지라는) 단식의 명분이 참으로 허술하고 조악하다"고 했다.

대안신당 김정현 대변인은 "자기 말을 안 들어준다고 드러눕는 것은 생떼고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 아니다"며 "차라리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전국을 돌며 지금 국민들이 한국당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는 민심대장정이라도 해보기를 권유한다"고 했다. 같은 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드디어 황 대표가 21세기 정치인이 하지 않아야 할 단식, 삭발, 의원직 사퇴 중 두 개를 이행한다고 한다"며 "제발 단식하지 말라. 황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에 (단식 이후) 당 대표직 사퇴 카드만 남게 된다"고 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예산국회가 진행 중이고 정치개혁·사법개혁의 진도가 나가고 있는데, 황 대표가 뜬금없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 투쟁하겠다는 것은 의회정치·정당정치를 부정하고 오로지 대권가도만 생각하는 소아적인 행태"라고 했다.

[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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