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노이(베트남), 서정환 기자] ‘싸움닭’ 박항서 감독이 신경전의 전말을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치른 아시아지역 월드컵 2차예선 G조에서 태국과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무패행진의 베트남(3승2무, 승점 11점)은 G조 1위를 지켰다. 태국(2승2무1패, 승점 7점)은 3위로 밀려 최종예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0-0으로 경기가 종료된 후 박항서 감독은 니시노 감독과 악수를 했다. 이후 박 감독과 태국 벤치 사이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박 감독이 사샤 도디티 태국 골키퍼 코치와 말싸움을 한 뒤 그쪽으로 다가섰다. 더 나아가 태국 코칭스태프가 고함을 쳤다. 관계자들이 양쪽을 제지해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에게 진상을 물었다. 그는 “경기내내 그 코치가 나를 비웃는 표정을 지었다. 심리전 같았다. 그저 해프닝일 뿐이다. 그러나 나는 베트남을 위해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됐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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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베트남 사람들은 태국에 쌓인 감정이 많다. 박항서 감독의 호전적인 태도에 베트남 기자들은 웃으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박 감독이 대신 싸워줘서 고맙다는 의미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동영상] 하노이(베트남)=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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