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관계자 “당 안팎 여러 악재 만나면서 돌파구 열려는 것”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중진의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0일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
황 대표는 이날 2시부터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서 단식에 들어간다.
황 대표가 단식하는 이유는 지소미아 파기, 패스트트랙 강행 기류, 외교·안보 등 총체적인 국정 실패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인 지소미아 연장을 수용할 것과 소득주도성장 폐기를 비롯해 국정 대전환을 이뤄야 한다는게 한국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관련 사안도 현재 난맥상에 부딪쳐있다. 앞서 황 대표는 검찰에 출석해 “검찰은 저의 목을 쳐라. 그리고 멈춰라”라며 고소 고발된 한국당 의원 20명에게 검찰에 출석하지 말것을 알린바 있다.
다른 한국당 관계자는 “당 안팎에서 여러 악재를 만나면서 리더십 균열 위기에 부딪힌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을 통해 돌파구를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러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제1야당 대표가 단식에 들어간 것은 2003년 당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2009년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 이어 10년만에 처음이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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