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북한전 이어 두 경기 연속 무관중 A매치 진기록
【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김진아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로타나 제피노르 호텔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3.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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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권혁진 기자 = 벤투호의 베이루트 원정 경기가 결국 관중없이 치러진다.
대표팀 관계자는 14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3시)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열릴 한국과 레바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조별리그 4차전이 무관중 경기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조별리그 선두 수성을 결정할 이번 경기는 레바논 현지 불안한 치안 탓에 일반팬들의 출입이 불허된 채 열리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애 따르면 레바논축구협회는 지난 13일 밤 최근 상황 악화을 이유로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무관중 경기를 제안했다. 직전 미팅 때만 해도 "5000명 가량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던 레바논축구협회는 정세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급하게 무관중 경기로 계획을 틀었다.
AFC는 현지시간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회의를 열고 레바논축구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경기에 팬들을 입장시키지 않기로 했다.
레바논 전역은 메신저 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의 세금 인상안에서 촉발된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시위대 한 명이 총기에 의해 사망하는 유혈 사태까지 벌어졌다.
【베이루트(레바논)=뉴시스】김진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전 예선 레바논과의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두고 축구대표팀이 베이루트국제공항에 도착한 13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시내에서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 타이어에 불을 내 도로를 막고 있다. 2019.11.13.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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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를 향한 자극적인 말들로 채워진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의 인터뷰가 전파를 타면서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전날 저녁에는 타이어에 불을 붙여 도로를 막은 시위대 탓에 한국 취재진을 태운 단체 버스가 예정된 경로를 포기한 채 먼 길을 돌아가야 했다.
AFC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팬들을 받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지난 10월 평양 원정을 관중없이 치렀던 한국 선수단은 두 경기 연속 무관중 A매치라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됐다.
북한전과 다른 점은 이번에는 사전에 확실히 이유를 들었다는 점이다. 당시 한국측은 경기 직전에야 무관중 경기를 확인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미 레바논 현지 사정이 위험하다고 판단, 지난 1일 AFC에 레바논전 제3국 개최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FC는 국제축구연맹(FIFA), 레바논축구협회와 합의 후 안전 보장을 전제로 레바논 개최를 승인하면서 제 3국 개최는 없던 일이 됐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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