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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물가와 GDP

환율·유가 영향으로 10월 수출물가 전월보다 1.9%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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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수출물가지수 등락률 표 [자료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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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과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0월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1.9%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D램) 수출물가는 재고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7.2% 내려갔다.

환율은 9월 1197.55원에서 1184.13원으로 한 달 사이 1.1% 하락했다. 환율의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달러, 엔화 등) 수출물가는 0.8% 내려갔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주요 품목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 석탄및석유제품(-3.6%) 등이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에서는 반도체(-7.2%), TV용LCD(-3.1%) 등이 크게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의 경우 분기마다 새로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때 가격의 등락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반도체 업계의 재고량이 여전해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월비 7.2% 하락은 올 7월 전월비 14% 하락한 이후 3개월 만의 최대 낙폭이다.

석탄및석유제품에서는 보일러 등에 쓰이는 벙커C유(-24.2%), 경유(-2.7%) 등이 주로 하락했다. 원인은 유가 하락이 지목된다. 9월에서 10월 사이 국제 유가(두바이유)는 61.13달러에서 59.39달러로 2.8% 내렸기 때문이다.

수출물가는 전월비로는 1.9% 내려갔지만 전년동월비로는 7.3% 하락했다. 하락 요인은 유가하락과 반도체 가격 하락이 꼽힌다. 반도체 가격이 전년동월비 49.7%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몇개월 동안 전년 동월비 40%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수준은 아니"라고 말했다. 49.7% 하락은 2011년 12월 전년동월비 56.5% 감소 이후 최대 낙폭이다.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1% 하락했다. 이 역시 환율(-1.1%)과 유가(-2.8%)의 영향이 컸다. 하락 주요 품목도 원유(-3.9%), 벙커C유(-19%), 천연가스(-4.7%), 유연탄(-6.3%) 등으로 나타났다.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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