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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호주프로야구리그(ABL) 질롱 코리아가 사실상 롯데 자이언츠의 제2의 캠프가 될 전망이다.
롯데를 비롯한 한화 이글스, SK 와이번스,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등 KBO리그 5개 구단은 2019~2020시즌을 치르는 질롱에 유망주들을 파견했다. 겨울 동안 새로운 환경에서 야구를 하면서 성장할 기회로 삼길 바라서다.
롯데는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했다. 올해 나이 35살인 최선참 투수 노경은을 비롯해 박종무, 이인복, 장국헌, 정태승, 차재용, 고승민, 김대륙, 전병우, 허일 등 10명이 13일 호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임경완 롯데 1군 투수 코치는 파견한 선수들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김태완(키움), 임훈(LG) 코치와 함께 질롱에 합류했다. 질롱 관계자는 "임경완 코치는 수석 코치 임무를 맡아 그레엄 로이드 질롱 감독을 도울 예정"이라고 알렸다.
13일 선수단에 합류한 임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많이 가는데,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 경기에 나가서 던지고 싶어 하는 선수들이 지금 많다. 선수들이 가능한 한 많이 던지고 올 수 있도록 돕겠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뛰고 돌아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투수 최선참으로 함께하는 노경은은 "한국 팀에서 선수를 모아서 가니까 나름대로 대표라고 생각하고 자부심을 갖고 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노경은은 지난해 FA 선언을 했으나 찾는 팀이 없어 무소속으로 1년을 지냈고, 동의대학교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재기를 노렸다. 롯데는 올 시즌이 끝나고 지난 4일 노경은과 2연, 총액 11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노경은은 "4월부터 지금까지 몸 상태는 잘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 되는 것들을 확인하는 것보다 지난해 좋았던 감을 확인하려고 한다. 던지는 구종을 다 확인해보고 싶고, 실전 감각을 익혀서 롯데에 합류해 뛰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9년 신인 2차 1라운더 내야수 고승민(19)은 질롱에서 외야수로 능력을 시험해 볼 생각이다. 고승민은 올 시즌 후반기에 구단의 권유로 외야수로 전향했다.
고승민은 "외야까지 멀티로 뛸 수 있게 훈련을 했다. 내야든 외댜든 잘해서 경기에 나갈 기회를 많이 잡고 싶다. 외야수로 나갈 기회가 팀에서 많이 없었다. 외야 수비가 쉬운 줄 알았는데, 공 따라가는 건 괜찮아도 송구가 어렵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마무리 캠프를 하다가 허문회 감독님과 면담을 한번 했다. 처음 뵀는데 따뜻한 말을 많이 해주셨다. 어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장점을 살릴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하셨다. 질롱에서 경기 많이 뛰면서 안타도 많이 치고 싶다. 부상은 조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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