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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석 달 연속 늘었는데...제조업·30~40대 고용 줄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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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취업자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 통계청 "긍정·부정 혼재" 제조업 8만1000명ㆍ40대 14만6000명 감소…홍남기 "아쉽다"

취업자가 3개월 연속 30만명 넘게 늘었다. 그러나 고용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국내 산업을 떠받드는 제조업과 노동력의 주요 계층인 30·40대 취업자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세가 10월 고용동향에 그대로 반영됐다"면서도 "제조업·40대의 고용 부진은 아쉽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41만9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2000명)보다 소폭 줄었다. 9월(34만8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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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대비 8만1000명 감소해 2018년 4월 6만8000명 줄어든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 폭이 10만명대 아래로 머물다가 9월(-11만1000명)들어 감소 폭이 커졌다. 지난달에는 다시 10만명대 아래로 떨어져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 등이 취업자 증가를 뒷받침했다.

취업자 수는 40대(-14만6000명)와 30대(-5만명)에서 각각 줄었다. 60대 이상(41만7000명)과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 등은 늘었다. 다수의 취업자를 차지하는 제조업과 건설업, 취약계층 일자리가 많은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탓에 30·40대 취업자 수도 덩달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57만5000명 늘었지만 일용근로자는 8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일용근로자는 건설업이, 임시근로자는 도·소매업 고용 감소가 지속하면서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올랐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10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최저다. 청년 실업률도 7.2%로 1.2%포인트 떨어졌다. 2012년 10월 6.8%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았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상용직 포함 취업자와 고용률이 상승했다는 부분은 긍정적 신호"라며 "도소매업 감소 지속으로 임시직은 감소 폭이 확대됐고,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원승일 기자 won@ajunews.com

원승일 wo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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