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한, 주포 문성민 공백 메워…최은석·박준혁·구자혁도 주목
현대캐피탈 새로운 공격 옵션 김지한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외국인 선수 없이 뛰는 시간은 길어지고, 토종 주포 문성민마저 발목 통증으로 잠시 코트를 비웠다.
하지만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위기에서도 웃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예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다소 떨어진 공격력을 패기로 채웠다.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10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는 현대캐피탈의 신예들을 위한 무대였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KB손보를 세트 스코어 3-1(26-24 33-31 18-25 25-22)로 눌렀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지한(20)이었다. 문성민을 대신해 라이트로 출전한 김지한은 팀 내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현대캐피탈은 KB손보에 밀렸던 3세트에서도 신바람을 냈다.
현대캐피탈 신인 레프트 최은석 |
최 감독은 3세트 초반 김지한이 고전하자 신인 최은석(21)을 투입했다. 이후에도 신인 구자혁(21), 3년 차 박준혁(22)이 차례대로 코트를 밟았다.
전광인, 최민호 등 주전 선수들에게 짧은 휴식을 주려는 의도였지만, 신예들에게는 자신을 알릴 기회이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패기 있게 KB손보와 맞섰다.
최은석은 8-13에서 연거푸 후위 공격에 성공했다.
리베로로 입단한 구자혁은 이날은 레프트로 출전해 12-18에서 퀵 오픈으로 프로 첫 득점에 성공하더니, 17-24에서는 블로킹까지 성공했다.
박준혁은 14-20에서 깔끔하게 속공을 상대 진영에 꽂아 넣었다.
현대캐피탈 신인 구자혁 |
주축 선수로 점점 자리 잡아가는 김지한도 짧게 등장할 때 깊은 인상을 심으며 주축 선수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최은석, 구자혁, 박준혁도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귀하다.
독특한 세 선수의 사연도 팬들에게 흥미를 안긴다.
최은석은 중부대 시절 주전이 아닌 원포인트서버로 뛰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최은석의 가능성을 믿고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하는 모험을 했다. 현재까지는 만족하고 있다.
현대캐피탈 센터 박준혁 |
구자혁은 전 LG화재 센터 구준회 씨의 아들이다. 구자혁은 아버지와 다른 포지션에서 성공을 꿈꾼다.
박준혁은 '농구 스타' 박지수의 오빠다. 아버지 박상관 씨도 유명한 농구 선수였고, 어머니 이수경 씨는 배구 청소년 국가대표 출신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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