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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청와대 탕평 인사, 한국당도 가능”…오신환 “섣부른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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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아침 라디오 인터뷰서 이같이 밝혀

오신환 원내대표 “어설프다” 평가절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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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의원은 “청와대의 탕평 인사는 야당을 다 포함한다. 필요하다면 자유한국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12일 아침 <불교방송>(BBS)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청와대 탕평인사 의미가 어디까지를 말하는 것인가’는 진행자의 질문에 “야당쪽에서도 좋은 분들이 계시면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할 것이다. 야당 쪽 인사들도 함께하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설 의원은 이어 “(민평당 뿐만 아니라) 자유한국당 의원도 입각할 가능성이 있다. 다른 야당도 물론 가능하다”며 “대통령께서 소통과 협치를 하겠다는 개념에서 보면 두루두루 다 할 수 있다.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는 그런 입장은 아닐 것이라 본다”고 했다.

설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도 “아직 인물이나 자리까지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자유한국당에도 좋은 분들이 있다고 보고 언제든지 같이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

설 의원은 청와대 개각 시점은 1월 초로 전망했다. 설 의원은 “국회에서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 입법 사안이 정리가 되고, 정기국회가 정리된 뒤에 1월 초순쯤 개각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법무부장관 (사임 후) 오래됐기 때문에 어떻게 보완을 하겠지만, 전면 개각은 내년에 가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청와대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입각서부터 다양한 제안도 해왔었다. (탕평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그 동안 야당인사들에게 입각을 제안해 왔지만 불발됐다는 청와대 쪽의 이야기를 놓고 “개각을 앞두고 협치 의지를 보이려는 제스처”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야당과 협치를 할 의사가 있었다면 개별 의원들에게 입각을 제안할 일이 아니라 연립정부 구성 등 당 대 당 차원의 협의를 진행했어야 한다. 정당 간 협의가 없는 상황에서 개별 의원들에 대한 섣부른 입각 제안은 정치공작이란 오해를 사기에 충분한 어설픈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청와대 만찬 회동 때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 복원과 관련해서도 “수순이 잘못됐다.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면서 “야당 탓만 하는 대통령의 일방적인 소통과 협치 제안은 진정성을 의심받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황금비 정유경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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