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방송 출연해 "외대 정치외교학과 목표" 밝히기도
교복 입은 조나단 |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난민으로 국내에 체류하며 다큐멘터리 등 방송활동을 통해 '콩고 왕자'로 불린 조나단(20)이 자신이 목표로 삼은 한국외대에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조나단은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2020학년도 한국외대 순수외국인 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조나단은 앞서 8월 한 방송에 출연해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입학을 목표로 수험생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외대 순수외국인 전형 합격자 등록은 내년 1월 2일부터다.
조나단은 2013년 KBS 1TV '인간극장' 5부작 다큐멘터리 '굿모닝 미스터 욤비'를 통해 쾌활한 성격과 인간적인 모습이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이후 인지도가 높아진 조나단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의 아버지 욤비 토나(53)는 콩고민주공화국 내 작은 부족국가 왕자 출신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들인 조나단에게도 '콩고 왕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모국 정보기관에서 근무한 토나는 부패 관료를 고발했다는 이유로 고문과 박해를 받다 2002년 한국으로 들어왔고, 2008년 재판을 통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이후 조나단을 비롯한 토나 가족들도 한국에 와 정착했다.
2013년 광주대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로도 초빙됐던 토나는 난민 관련 책을 집필하고 국제 난민단체 활동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조나단 측은 "한국외대에 합격한 것은 맞지만 대학 진학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곧 있을 수능을 대비해 수험생활을 계속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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