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5 (금)

文대통령 "자영업자 문제 안타깝다" 황교안 "경제가 위기, 정책 전환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5당대표 만찬] 경제 분야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만찬에서 야당 대표들은 52시간 근무제 등 노동 현안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위기와 관련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탄력근로제 연장과 관련해 노동계의 '협조'를 주문하면서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영업자 문제에 대해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날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정부 재정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선 안 된다. 친(親)노동적이라고 평가받는 문재인 정부야말로 과감한 노동 개혁을 단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최도자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지금 탄력근로제 6개월 연장 같은 것은 노동계에서도 좀 수용해줘야 하지 않느냐"며 노동계의 '양보'를 언급했고, 이어 "탄력근로제 확대에 대해서 국회가 더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여야가 경제를 염려하시는 것은 공통된 부분이니, (국회에서) 경제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현 정부가 출범부터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했으나, 관련 공약이 이행되지 않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노동계 입장을 대변했다고 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문제와 관련해선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연초에 여야 5당 대표가 소상공인기본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한목소리로 외쳤는데 12월이 다 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도 "서민 경제가 어렵다"면서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자 문 대통령도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정 대표가 전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맞아 위기에 빠진 경제, 안보 등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한국당이 제시한 민부론(民富論)과 민평론(民平論)을 잘 검토해 국정에 반영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민부론, 민평론) 두 책을 보고 싶으니 보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