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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만찬서 선거제 놓고 '고성'…文 대통령 "국회, 국민신뢰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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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5당 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만찬...7월18일 이후 115일만

선거제 개혁안 놓고 황교안-손학규 고성

문 대통령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은 바로 나"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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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4개월만에 열린 문재인 대통령-5당 대표 회동에서 선거제 개혁안을 놓고 여야간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원을 제안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0일 문 대통령-5당대표 회동 직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선거제 개혁안 패스트트랙을) 한국당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문제가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면서 "그 과정에서 고성이 오갔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황 대표가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는 반론이 제기됐고, 그 과정에서 다른 당 대표와 황 대표간의 고성이 오갔다"면서 "대통령 면전에서 뜨거운 실질 토론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어느 대표가 고성을 냈나'라는 질문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였다'고 답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뭐라고 했나'라는 질문에는 "황 대표가 실질적으로 협상에 응하지 않지 않느냐, 내일부터라도 협상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각 당 대표의 고성에 문 대통령이 뭐라고 답했나'라는 질문에 "말리셨다"면서 또 "여야정 상설협의체 복구를 제안했다. 이에 황 대표가 당에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이 선거제 개혁에 가장 적극적인 사람이 바로 나였다고 말했으며, 국회가 잘 합의해서 처리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문 대통령은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해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의원 정족수 확대에 대해선 "각론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선거제 개혁안 처리에 대해선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총선 이후 쟁점이 된다면 민의에 따르면 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있기는 있었지만 길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선 논의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일관계, 남북관계에 대한 대화가 진행됐으며 내년도 예산안, 검찰개혁에 대해선 논의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여야 5당 대표 회동이 넉 달만에 이뤄졌는데, 두 달에 한 번씩 이뤄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에 '분기별로 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동은 청와대 안에 있는 대통령 관저에서 오후 6시부터 8시 55분까지 2시간 55분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회동은 최근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여야 대표가 조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청와대가 제안해 성사됐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하는 것은 취임 후 다섯번째로,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지난 7월 18일 이후 115일 만이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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