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1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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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가능성 시사…"당 요구에 본인 동의한 분 놓아드려야"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정부가 집권 반환점을 돈 가운데 청와대는 집권 후반기 인재를 고루 중용하는 '탕평 인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현재 공석인 법무부 장관 인선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비서실장·안보실장·정책실장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인사 추천 경로를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다양화하고 있다"며 "인사 추천 실명제를 도입해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무직 인사들을 위해서는 후보자에 대한 상시적 발굴 시스템을 구축해서 현재 운영하고 있다"면서 "사실 지금까지 전·현직 야당 국회의원에게 입각에서부터 다양한 제안도 해왔었다"고 밝혔다.
노 비서실장은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지 못한 경우도 많았고, 또 그것 때문에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며 "이 점에 유의해서 앞으로 능력에 기초한 탕평 인사를 더욱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집권 후반기 고위공직자의 인사 기조'에 관한 질문에 △추천 경로를 더 다양화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노력 △상시적 발굴 시스템의 심도 있는 운영 △7대 원천 배제 기준(병역 기피·탈세·불법적 재산증식·위장 전입·연구 부정행위·음주 운전·성 관련 범죄)을 철저히 적용하겠다고 했다.
다만 "그 분(지명자)이 후보로 가는 직위와의 어떤 특수한 성격의 도덕적 검증이 필요할 수가 있다"며 "다른 부처보다 그 부처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도덕성이 더 강조되어야 될 부분이 있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검증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에 대한 도덕성 검증 강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을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되면서 도덕성 및 공정성 논란이 일은 바 있다.
노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인적 쇄신 계획에 대한 질문에 "일단 정부 쪽은 현재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대한 인선에 현재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정말 쉽지 않다"며 "많은 훌륭한 분들이 고사하고 있어, (조 전 장관 후임을 발탁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법무부 장관 인선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 외에는 내년 총선과 관련돼서 당에서 요구하고 본인이 동의하신 분들에 대해서는 저희가 놓아드려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컸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발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 비서실장은 "조 전 장관을 임명한 것은 우리의 오랜 개혁과제인 권력기관의 개혁을 제도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의 임명에 반대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상당한 오해와 추측이 있었던 것 같다. 적어도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그런 것은 없었다"며 "발탁 과정에서 어떤 해프닝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은 사실 그렇지 않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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