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왼쪽 두 번째)이 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사진은 대회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암에서 동반자들과 낚시꾼 스윙을 흉내 내고 있는 모습이다./최호성 페이스북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헤이와 PGM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10일 일본 오키나와의 PGM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최호성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최호성은 2위 이마히라 슈고(일본∙12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상금은 4000만엔(약 4억2000만원)이다.
최호성은 지난해 11월 카시오 월드 오픈 이후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JGTO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올해 한국 선수가 JGTO에서 우승한 건 9월 박상현(36∙후지산케이 클래식), 지난주 황중곤(27∙마이나비 ABC 챔피언십)에 이어 최호성이 세 번째다.
임팩트 이후 낚시꾼이 낚시대를 잡아채는 듯한 동작을 취해 ‘낚시꾼’ 스윙이라는 별명이 붙은 최호성은 지난해 한국오픈 당시 모습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 소개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고교 시절 엄지손가락 한 마디가 절단되고, 골프 잡지를 보며 독학으로 스윙을 익힌 사연이 알려지면서 미국프로골프(PGA)와 유러피언(EPGA) 투어 대회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최호성 이름의 ‘호(虎)' 발음을 따서 ‘도라상’으로도 불린다.
이날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최호성은 전∙후반에 버디 2개씩을 뽑아냈다. 최호성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이마히라에게 동타를 허용했지만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한 이마히라에 2타 차로 앞섰고, 마지막 홀을 파로 지켜 우승을 확정했다.
최호성은 "긴장이 되긴 했지만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내 골프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JGTO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호성이 독특한 스윙과 재미 있는 댄스로 오키나와의 푸른 하늘 아래 모인 팬들을 즐겁게 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 전문기자 사이트 '민학수의 올댓골프( allthatgolf.chosun.com )'에서 국내외 뉴스와 다양한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민학수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