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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연재] 세계일보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알칼리 비누와 산성 비누에 숨겨진 효능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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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에 피부는 점점 건조해지면서 거칠어지고 가려운 요즘이죠.

피부 관리의 첫번째가 바로 세안인 만큼 세정에 사용하는 비누의 역할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누는 크게 알칼리와 산성, 중성으로 나뉘는데요, 약알칼리와 약산성으로 한 번 더 구분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알칼리, 산성, 중성 중 어떤 비누를 쓰면 좋을까요?

오늘은 화학을 기반으로 비누의 효능에 대한 팁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재에서 시작한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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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는 아시아의 유목민들이 염소의 지방과 나무가 타고 남은 재 등을 혼합해 활용한 것이 그 시초인데요.

알칼리(Alkali)라는 명칭이 바로 재(Kali)에서 왔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이 과거 빨래할 때 이용하던 양잿물은 화학명으로 수산화나트륨(Sodium Hydroxide) 즉 가성소다(NaOH)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누나 세제에는 가성소다가 들어 있는데요, 이것은 때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합니다.

◆사람의 피부는 약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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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ww.multiforcehealth.com


사람의 피부는 산도가 pH 4.5~5.5인 약산성을 띄고 있는데요. 피부 각질층을 구성하고 있는 단백질이 pH 5 정도인데, 단단한 구조로 이뤄져 있어 피부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피부에 가장 이상적인 pH 수치는 5.5로, pH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산성, 14에 가까울수록 알칼리성에 각각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산성에 가까울수록 이상이 잦은 지성 피부, 알칼리성에 가까울수록 건성과 민감성 피부가 각각 많습니다.

◆세정력이 좋은 알칼리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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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통 쓰는 비누는 알칼리인데요. pH 9~11인 알칼리 비누는 산성을 중화시켜 세정력이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다만 피지막까지 없앨 수 있어 박테리아나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도록 하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알칼리 비누는 건조한 피부를 가진 이보다는 여드름성 지성 피부에 적합합니다.

◆민감성 피부엔 약산성(중성)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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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으로 아토피나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의 고민이 크죠. 이 같은 이들은 세정력이 강한 알칼리보다 자극이 덜한 약산성 비누를 권합니다. 약산성 비누는 피부와 비슷한 pH 6.0인데요. 아토피나 트러블 피부, 그리고 피부가 연약한 아기들을 위한 비누도 약산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약산성 비누는 중성 비누라고도 하는데요, pH를 낮추기 위해 비누의 주성분인 가성소다 대신 왁스와 계면 활성제를 주원료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는 가성소다의 알칼리 성분이 없어 기름때를 제거하는 데에는 적합하지 않은데요. 자극이 덜한 만큼 세정력도 알칼리 비누보다 약한 것이 단점입니다.

◆때를 없애는 가성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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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사이언스 포토 라이브러리(sciencephoto.com)


강알칼리성을 띄고 있는 가성소다(사진)는 단백질 분해성이 강해 때를 녹여 없애 줍니다. 따라서 여드름성 피부의 기름 성분을 깨끗하게 세정하는데 도움을 주지요. 강한 세정력으로 세제와 샴푸 등에도 가성소다가 들어 있는데요.

이제 비누를 선택할 때 다른 성분과 더불어 알칼리성인지, 약산성인지 따져보고 고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참! 한화케미칼이 국내 가성소다 생산 1위 업체라는 것도 함께 기억하세요.

한화케미칼 블로거

*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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