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왼쪽), 오르반 헝가리 총리 |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난민에 대한 유럽의 추가 지원이 없으면 수백만 명에 달하는 터키 내 시리아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도록 문을 개방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이) 지원을 하든 안 하든 우리는 일단 어느 시점까지는 계속해서 손님(시리아 난민)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예전에도 말했듯이 이것이 통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유럽행) 문을 여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400만 명의 난민이 있다"며 "만일 우리가 문을 열면 그들이 어디로 갈지는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만들길 원하는 '안전지대'의 목적은 우리나라에 있는 난민들이 그들의 집, 그들의 나라로 되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며 유럽의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지난달 9일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 작전을 개시했던 터키는 유프라테스강 동쪽 시리아 국경을 따라 길이 444㎞, 폭 30㎞에 달하는 안전지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터키는 이 지역에 자국 내 시리아 난민 100만 명 이상을 이주시킬 계획이며, 이를 위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유럽 국가에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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