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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로봇이 온다

KT·현대중공업이 만나 ‘말귀 밝은 로봇’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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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인식 협동로봇’ 개발 성공

공장·호텔 등 ‘업무 보조’ 역할

작업 중인 로봇 원격 관찰 가능

경향신문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과 황창규 KT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오른쪽부터)이 7일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공동 개최한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에서 음성인식 협동로봇 시연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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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동대문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공동 개최한 ‘5G 기반 사업협력 성과 발표회’. KT 직원이 음성인식 협동로봇을 향해 “지니야. 붉은색 로봇을 출하장소에 옮겨줘”라고 지시하자 협동로봇이 “제일 윗선반으로 운반합니다”라고 응답한 뒤 작업을 수행했다. 운반 도중 직원이 “정지”라고 외치자 곧바로 협동로봇은 멈춰섰다. 이어 “반환해줘”라고 말하자 처음 놓여 있던 자리로 붉은색 로봇을 옮겨줬다. 기존에는 공장에서 사람이 하는 작업을 도와주는 협동로봇을 구동하기 위해 터치스크린을 활용해야 했는데 간단히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이 음성인식 협동로봇, 클라우드 기반 로봇 모니터링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호텔 어메니티 로봇의 공동 개발에 성공했다. 음성인식 협동로봇은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한 협동로봇에 KT의 AI 음성인식 서비스 ‘기가지니’를 접목시킨 사례로 내년 4월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향후 기술이 고도화되면 작업장에 근무 중인 노동자가 “현재 무리되는 부분 있어”라고 물으면 로봇이 “현재 5번축 부하율이 90%를 초과했습니다. 점검해주세요”라고 답하는 수준까지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라우드 기반 로봇 모니터링 시스템은 현장에서 작업 중인 로봇의 상태를 원격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이날 시연에서는 경기 용인시에서 용접 공정을 수행 중인 로봇 5대의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면서 점검 또는 유지보수가 필요한 로봇 현황을 알려줬다.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은 공장 안에 있는 다양한 설비들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도구다. 호텔 어메니티 로봇은 객실에서 고객이 주문한 각종 비품을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객실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글로벌 1등 5G 사업자와 글로벌 1등 로봇 제조사의 만남은 전 세계적으로 깜짝 놀랄 만한 일”이라면서 “두 회사가 한 몸처럼 움직여 대한민국 제조업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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