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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강원 민사고 "자사고 죽이기는 정치적 처사…대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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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평가 통한 자연적인 도태가 바람직…정부 신뢰할 수 없어"

연합뉴스

민족사관고등학교
[민족사관고등학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7일 교육부가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하자 강원도 내 유일이자 국내 대표적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이 개정돼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가 일반고로 전환된다.

각 학교는 학생 선발 권한이 없어지고 다른 일반 고교처럼 학생 선택에 따라 지원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월 100만원가량 내야 하는 학비도 사라지고, 다른 고등학교처럼 무상 교육이 시행된다.

이에 민사고 측은 "자사고를 죽이기로 결정한 처사"라며 "세부적인 검토 없는 정치적 발표"라고 비판했다.

또 "단계적인 평가를 통해 부실한 자사고를 단계적으로 도태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내놓은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여름 자사고 재지정 과정에서 지적받은 여러 사항을 수정·개선하고 있는데 다 쓸모없는 일이 돼버렸다"고 덧붙였다.

민사고는 다른 자사고와 공동으로 정부 정책에 대응하는 방안과 교육 당국에 대안학교나 영재고등학교로 전환을 요구하는 방침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내에는 강원 과학고·외국어고·예술고·체육고·원주의료고·삼척마이스터고 등 6개의 특목고와 자사고 1개가 있다.

이들 중 강원외고와 민사고가 교육부의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에 영향을 받는다.

강원외고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강원 횡성군 안흥면에 있는 민사고는 1996년 3월 개교한 이래 많은 인재를 배출해왔으며, 2010년 6월 30일 자사고로 전환됐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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