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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이슈 자율형 사립고와 교육계

자사고 등 성적 우수학생 독식…일반고 '황폐화' 주범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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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고교서열화해소]성적 우수학생 쏠림 심각…일반고 학생들 자신감 낮아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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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가운데)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고교서열화 해소 및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유 부총리,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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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고·외고·국제고가 그동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점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부가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 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고교 신입생 중 중학교 내신이 상위 10% 이내인 비율은 자사고가 18.5%로 일반고(8.5%)보다 2배 이상이었다. 외고·국제고는 44.4%로 일반고의 5배 이상이었다.

중학교 내신 상위 10~20% 이내 신입생 비율도 자사고가 17.8%, 외고가 24.9%인데 비해 일반고는 9.8%에 그쳤다.

이들 학교가 성적 우수학생을 독점하면서 일반고 학생들의 자신감도 낮아졌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특목고 학생의 자기관리역량(긍정적 자아의식, 자기주도성 등)은 71.82점, 자율고는 67.83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고는 65.58점, 특성화고는 61.67점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적 우수학생이 쏠리니 대학 진학률에서도 고교 유형 간 차이가 확연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학년도 서울 소재 11개 대학 진학률은 외고·국제고가 61.2%, 자율고(자사고·자공고)가 15.6%였다. 일반고는 6.4%에 그쳤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체의 4%를 차지하는 자사고·외고·국제고 등이 우수학생을 선점하고, 비싼 교육비가 소요되다 보니 사실상 서열화되고 사교육 부담이 커지는 등 문제와 학생간 위화감 조성 문제도 발생했다"고 말했다.

조해람 기자 doi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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