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makes a statement to announce the general election at Downing Street in London, Britain, November 6, 2019. REUTERS/Toby Melville /REUTERS/뉴스1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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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영국이 다음달 조기 총선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거물급 정치인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등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와 더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오전 런던 버킹엄 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만나 의회가 해산됐음을 보고했다. 이로써 19일이라는 영국 사상 가장 짧은 국회 회기가 마무리됐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후 다우닝가의 총리 관저로 이동해 20여분 간의 연설을 통해 "12월 12일 총선을 위한 5주 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나를 포함해 누구도 12월 선거를 원하지 않았지만 의회가 마비되고 막힌 상태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의회는 지난 3년 반 동안 타성에 젖어 있었고 브렉시트에 대해서는 모든 방향으로 차단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완수되면 영국에게 더 나은 인프라가 갖춰질 것"이라며 "보수주의자들이 함께 한다면 우리는 엄청난 일들을 할 수 있다"라는 발언을 통해 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존슨 총리는 경쟁 당인 노동당에 대해서 "그들의 경제 정책은 파멸적이며 그들이 이긴다면 브렉시트가 연기되는 호러쇼가 펼쳐질 것"이라고 비판하며 "유권자들은 우리와 함께 교육, 사법행정 이민에 대한 정책 지지를 통해 의회가 다시 일을 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동당 또한 이날 첫 유세에 나섰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텔포드를 방문해 "지금은 변화를 위한 때"라며 "우리는 잘 준비되어 있고 단호하다"고 말했다. 코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사람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장벽을 허물과 국민건강보험과, 학교, 경찰력을 재건할 수 있는 기회"라며 브렉시트에 대한 자신의 전략은 "국민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기 총선 레이스의 시작을 앞두고 수많은 영국의 정계 거물들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테리사 메이 총리 시절 정권의 2인자였던 필립 해먼드 전 재무장관은 "무소속으로 보수당 후보와 맞서고 싶지 않다"며 22년 간의 하원 의원 생활을 청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0년간 의정활동을 해 온 보수당 탈당파인 켄 클라크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밖에 65명의 하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영국의 일간지 더타임스는 이번 조기총선의 시작과 함께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존슨이 아직 유권자들에게 과반 넘는 지지를 받고 있지만 공공 서비스 등 공약 사항에 대해서는 노동당에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타임스는 여론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어느 정당이 선출되든 상관없이 지금과 비슷하거나 악화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가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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