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이한형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박항서 매직 시즌2'가 막을 올린다. 이미 DJ매니지먼트가 발표한대로 베트남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베트남축구협회와 공식 재계약했다. 2년 전 첫 계약 때처럼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병행한다.
박항서 감독은 7일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년 전 취임 기자회견을 했을 당시가 떠오른다"면서 "몇 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존 대표팀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젊고 유능한 선수를 발굴해 신구 조화를 이루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하나의 목표와 명확한 전술 이해를 통한 '원 팀' 만들기였다. 두 가지 목표 달성을 해 동남아시아 최정상권 진입과 아시아 축구에서 경쟁력 있는 팀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고 2년 전 취임 당시를 돌아봤다.
지난 2년은 성공적이었다.
2018년 1월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결승 진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스즈키컵 우승, 그리고 2019년 1월 아시안컵 8강까지.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 기록들을 썼고,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에 열광했다.
박항서 감독은 "목표를 달성한 것도, 아직 진행형인 것도 있다"면서 "다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무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것에 보람을 느낀다. 아직 부족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기쁘다. 한 편으로는 재계약을 확정한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를 넘어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팀이 됐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에서도 2위를 달리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년간 성과들을 계기로 베트남 선수들은 발전했고,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최대한 많은 경기를 참관하고 선수들을 발굴해 대표팀 시스템이 더 견고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유기적 소통을 통해 유연하고 원할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적이 나오면서 유소년 축구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박항서 감독이 긍정적으로 보는 부분이다.
박항서 감독은 "최근 베트남 내 축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특히 유소년 육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을 환연한다. 더 많은 투자를 유소년 육성에 집중해주길 부탁한다.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적인 논의와 장기적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은 2년간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 서로를 응원하는 형제 같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해 기쁘고, 앞으로도 본업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