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가운데)이 7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재계약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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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맺고 베트남 대표팀을 계속 이끌게 된 ‘쌀딩크’ 박항서(60) 감독이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갖고 재계약을 맺은 소감을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2년 전 취임 기자회견 당시 젊고 유능한 선수들을 발굴해 대표팀 신구 조화를 이루는 것과 하나의 목표와 명확한 전술 이해를 통한 ‘원 팀 만들기’가 목표였다”며 “이 두 가지 목표 달성으로 동남아시아 최정상권 진입과 아시아 축구계의 경쟁력 있는 강한 팀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저를 포함한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 달려온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아직 부족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난 부분들이 기쁘다”며 “한편으로는 재계약을 확정한 지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2년간 여러 대회에서 거둔 성과들을 계기로 우리 선수들은 발전했고, 베트남 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선수들이 애국심을 갖고 베트남 정신과 국가대표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 점도 큰 성과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표팀 스태프들은 앞으로도 지난 2년간 해왔듯이 최대한 많은 국내 경기를 참관하고 선수를 발굴해 대표팀 시스템이 더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한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각 대표팀이 유연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유소년 축구 육성에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베트남 내에서는 축구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 많은 투자를 유소년 육성 부분에 집중해야 하고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적인 논의와 장기적인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과 베트남 간 가교 역할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박항서 감독은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2년간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가 돼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형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며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저의 본업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간의 가교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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