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61)은 7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베트남축구협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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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편으로는 재계약을 확정한 후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2년간 해왔듯이 최대한 많은 국내 경기를 참관하고 선수를 발굴하여 대표팀 시스템이 더 견고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각 대표팀이 유연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처음 왔을 때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 하루 한 걸음씩 최선을 다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재계약을 앞두고 저는 많은 생각, 고민을 했다. 한편에서는 성과를 거뒀을 때 영광스럽게 그만두는 게 낫지 않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도 많았다. 결론적으로 저도 축구 지도자로서 이번 계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 2년간 저와 함께 고생한 코치들, 선수들에 대해서도 고민한 끝에 새로운 도전을 함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2년간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어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는 형제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양국 우호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저의 본업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계속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박항서 감독은 최근 베트남축구협회(VFF)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베트남축구협회는 계약 기간 2년에 옵션 1년을 포함한 '2+1' 계약을 제안했고, 박항서 감독도 이를 받아들였다.
현지 매체들은 박항서 감독이 세후 한 달에 약 5만달러(약 5800만원)를 받는것으로 계약했다고 추정했다. 그의 종전 월급은 매달 2만달러(약 2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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