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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첫방]"재미+공감 다 있다"..'편애중계', 야·축·농 레전드의 '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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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MBC '편애중계' 캡처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며 응원하는 모습으로 안방에 재미와 힐링을 선사했다.

지난 5일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편애중계'가 베일을 벗었다. 실제 스포츠 경기의 편파중계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편애중계'는 인생의 중요한 도전을 앞둔 시청자들을 주인공으로 초대, 편애중계진들이 이들의 도전을 관찰 및 중계하고 응원하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거제도 섬총각들의 미팅을 다룬 파일럿 방송의 인기에 힘입어 정규 편성을 꿰차게 됐다.

편애 중계진은 농구팀에 서장훈과 붐, 축구팀에 안정환과 김성주, 야구팀에 김병현과 김제동까지 6명으로 구성됐다. 앞선 파일럿 방송의 중계 3파전을 통해 이들 농구, 축구, 야구 레전드와 베테랑 예능인들의 케미를 살짝 엿볼 수 있기도 했지만, 정규 편성이 확정되면서 이들이 앞으로는 과연 어떻게 호흡을 맞춰갈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공개된 첫 방송에서는 6인의 중계진들이 각기 다른 스타일의 입담과 승부욕을 선보여 재미를 한층 더했다. 그간 다른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차례 함께 해온 안정환과 김성주는 센스와 순발력으로 중심을 잡았으며, 서장훈과 붐은 유쾌한 입담으로 연신 폭소를 자아냈다. 김병현과 김제동은 비교적 차분하고 진지한 분위기로 텐션을 조절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방송은 중계진들의 요청에 따라 특별히 3:3 미팅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일명 '연못남'(연애 못하는 남자)인 중계진 지인들을 위한 미팅 자리가 마련됐고, 중계진들은 자기 팀 선수의 응원에 더욱 열을 올렸다.

농구팀에서는 서장훈의 후배 김재환이, 축구팀에서는 안정환 매니저의 친형인 박성균이, 야구팀에서는 김병현의 트레이너를 맡으며 그와 인연을 맺은 유정학이 각각 선수로 출격했다. 김재환은 현재 고등학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며, 단점은 표현력 부족이었다. 방송 스태프이자 트로트 가수인 박성균의 단점은 열정 과다였고, 트레이너로 활약 중인 유정학의 단점은 워커홀릭이었다.

상대 여성으로는 미술 교사 안소라, 피겨 스케이트 코치 신예지, 사진 작가 김지원이 등장했다. 미팅 참가자들은 박문기 심판이 지켜보는 가운데 다양한 토크와 게임을 진행했고, 박문기 심판은 대화를 끊거나 과한 행동을 할 경우 경고 차원에서 옐로 카드를 주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 스포츠와도 유사한 포맷은 박진감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미팅을 관전하던 중계진들은 각자 팀 선수만을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편애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떠한 면모도 매력으로 승화시키며 강점을 어필하다가도, 선수가 부진할 때면 함께 탄식하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방송 말미, 서장훈의 지인 김재환이 결국 세 여성의 몰표를 받은 가운데 김재환과 안소라 커플이 성사됐다.

'편애중계' 측은 이 외에도 집안 갈등, 친구들 사이 자존심 싸움, 상견례 등 다양한 아이템을 준비 중에 있으며, 다음 주에는 학교 꼴찌들의 반란을 주제로 이야기를 꾸릴 예정이다.

한 선수를 무조건적으로 응원하고 그에게 공감해주는 모습으로부터 재미뿐 아니라 묘한 힐링과 위로까지 느껴진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중계진들의 입담과 케미를 자랑하며 첫 발을 뗀 '편애중계'가 앞으로는 또 어떤 에피소드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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