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수십만 원짜리 도시락을 선물하는 팬들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선물이 아니라, 조공이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수십만 원짜리 도시락을 선물하는 팬들이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선물이 아니라, 조공이란 말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복도에 도시락 수십 개가 놓여 있습니다.
한 연예인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팬클럽이 주변 스태프들 도시락까지 보낸 겁니다.
인터넷엔 연예인에게 도시락이나 선물을 보냈다는 글과 사진이 수없이 올라 있습니다.
이른바 '연예인 조공'입니다.
팬들이 보내는 도시락은 얼마짜리일까?
[도시락 업체 : 10~30만 원 사이에서 많이 해요. 전복 같은 고급 재료가 들어가요.]
한 연예인에게 보낼 거라며 도시락을 주문해 봤습니다.
[도시락 업체 : 이게 화이트와인, 밸런타인 데이 용… (이렇게 다 해서 얼마예요?) 30만 원에 맞춰 드릴게요.]
인터넷에서 팔리고 있는 이른바 연예인 도시락입니다.
성인 남성 한두 명이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의 가격이 싼 것은 10만 원, 비싼 것은 수십만 원에 이릅니다.
지난 2010년엔 한 팬클럽 대표가 연예인 조공에 쓸 거라며 회원들로부터 1천여만 원을 모은 뒤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비쌀수록 성의있다는 그릇된 생각, 과열된 팬클럽 간 경쟁, 연예인 조공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도 넘은 집착입니다.
윤나라 기자(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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