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35)조아연의 우드샷 | 반 템포 천천히 ‘스윙’만 생각해보세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거리가 좀 남아 있는데 페어웨이가 좁고 까다로운 코스에서 가장 유용한 클럽이 바로 우드입니다. 하지만 우드를 쥐는 순간 ‘장타 욕심’이 잔뜩 들어갑니다. 힘을 빼고 여유 있게 스윙했을 때 가장 좋은 느낌이 나는 것을 알면서도 ‘멀리 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지죠.

‘애증의 클럽’으로 불리는 우드. 어떻게 해야 잘 칠 수 있을까요. 프로골퍼 조아연은 “볼을 때리는 임팩트 구간보다 스윙 전체를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조아연은 올해 압도적으로 신인상 레이스 선두를 질주하고 있습니다. 꾸준한 성적을 내기 때문에 2승을 하고도 ‘3승’을 올린 임희정보다 앞서 있죠. 조아연의 비밀병기가 바로 우드입니다. 조아연은 골프백에 꼭 로프트 13도짜리 2번 우드를 넣고 다닙니다. 220m가량 보내야 할 때 사용하죠. “티샷은 물론 파5 2온 트라이용으로 나와 너무 잘 맞아 대회장마다 항상 들고 나간다”고 말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드샷 선생님’으로 딱 맞죠? 조아연은 어떻게 우드샷을 잘할까요. 가장 먼저 “아이언샷을 할 때보다 급하지 않게 반 템포가량 여유 있게 스윙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스윙이 급해지고 피니시까지 가지도 못한 채 볼을 ‘딱’ 때린 뒤 멈추는 동작이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다들 공감하시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아연은 “보통 피칭웨지나 9번 아이언샷 풀스윙을 할 때와 같다”고 말한 뒤 “하지만 우드를 칠 때 자신의 리듬을 살펴보는 것이 첫 번째 단계”라고 강조합니다.

조아연은 “우드를 잡았을 때는 백스윙 속도도 다르고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올 때 급해지거나 빨라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우드샷 스윙을 꼭 동영상으로 찍어보는 것을 권합니다. 이어 “급하게 치거나 세게 치려는 생각이 든 순간 무조건 미스샷이 난다. 그래서 역으로 평소 백스윙에서 반 템포를 쉬거나 조금 멈췄다가 내려오는 것처럼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입니다. 피칭웨지와 아이언, 우드는 서로 길이는 다르지만 몸이 만들어내는 스윙 리듬은 똑같아야 합니다. 이게 ‘조아연표 우드샷’ 핵심입니다.

두 번째 포인트는 ‘피니시 만들기’입니다. “ ‘스윙을 끝까지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매경이코노미

백스윙 톱에서 반 템포 천천히 스윙을 하고, 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스윙을 끝까지 해서 피니시를 만드는 것.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거꾸로 이렇게 자연스러운 스윙에서 나오는 비거리가 자신의 비거리입니다.

공의 위치가 조금 안 좋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는 “절대 스윙이나 스윙 리듬이 바뀌면 안 된다. 땅이 고르지 않으면 살짝 짧게 클럽을 쥐는 것도 방법이다. 이후에는 피칭웨지를 치듯 평소와 똑같은 리듬과 템포로 피니시까지 만들면 굿샷이 나온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연습장에서 9번 아이언 풀스윙을 하고 3번 우드로 풀스윙을 하면서 두 스윙 템포의 차이가 거의 없도록 해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스윙을 믿고 피니시까지 가져가면 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31호 (2019.10.30~2019.11.05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