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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놀면 뭐하니' 유재석, 트로트 대가들 지원 아래 '유산슬' 데뷔 준비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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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심언경 기자] 유재석이 트로트 대가들의 지원 아래,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데뷔를 준비했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뽕포유'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유산슬의 데뷔가 구체화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작곡가 박현우와 작곡가 정경천은 '합정역 5번 출구'의 편곡 방향을 놓고 고민했다. 두 사람은 편곡 얘기를 하다가도, 전혀 관련 없는 주제로 입씨름을 했다.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이들의 모습에 유재석은 황당해했다.

특히 박현우는 갑자기 정경천의 탈모 이유를 알려주겠다고 나섰다. 박현우는 "정경천이 편곡을 많이 해서 머리가 빠졌다. 옛날에는 참 좋았는데"라고 폭로했고, 정경천은 "그건 사실이다. 편곡을 하고 나면 머리가 많이 빠진다"라고 인정했다. 오히려 감정이 상할 수 있는 주제로는 전혀 다투지 않았다.

또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정경천은 별명 '정차르트'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유재석은 정경천과 하이든을 딴 별명 '정이든'을 만들어줬다. 정경천은 박현우의 부추김을 이기지 못해, 유재석에게 작명료 5만 원을 건넸지만 이내 돌려받았다.

박현우, 정경천 그리고 작사가 이건우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의 회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유재석의 정회원 여부를 놓고 또 한 번 다퉜다. 유재석은 적을 때는 몇백 원, 많은 때는 30만 원 정도의 저작권료를 받는다고 밝혔고, 박현우는 "그 정도면 정회원이 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이 박현우의 저작권료를 묻자, 정경천이 "우리 때는 가입 즉시 정회원으로 등업됐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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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무대 의상을 위해 한 의상실을 찾았다. 가수 배일호와 오랜 시간 함께한 디자이너 미스터 최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배일호는 유재석에게 화려한 반짝이 의상을 적극 추천했다. 유재석은 몇몇 의상을 입어보고 난색을 표했지만, 미스터 최는 그의 무대 의상에 자존심을 걸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유재석은 녹음을 앞두고 득음 훈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유재석은 한 작은 폭포를 찾았다. 이미 가수 진성은 폭포 옆 바위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유재석은 진성의 디렉팅에 따라 발성 수련에 매진했다.

작곡가 김도일이 찾아왔다. 그의 목적은 뚜렷했다. 자신이 만든 노래를 유재석에게 주고 싶어서였다. 하지만 유재석은 김도일이 제시한 노래 전부를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러자 진성까지 가세해 노래 홍보에 열을 올렸다. 알고 보니 진성이 그 노래들의 작사가였던 것. 이에 유재석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이윽고 녹음 날이 다가왔다. 세션들의 녹음이 먼저 이뤄졌다. 세션으로 참가하는 악단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클럽이었다. 멤버들은 평균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연주가들로, 그야말로 레전드 세션이었다.

유재석은 더욱 풍성해진 선율에 목소리를 얹었다. 유재석은 처음보다 훨씬 안정적인 라이브를 펼치며, 무사히 1차 녹음을 마쳤다. 정경천은 "개그맨 데뷔하기 전에 가수였냐"고 물으며, 유재석의 성장한 실력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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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유재석은 트로트 안무팀 아나이스의 연습실을 찾았다. '합정역 5번 출구'의 안무는 비교적 단순하고 직관적이었다. 노래를 즐기는 어르신들을 배려하기 위함이었다.

이때 박상철이 연습실을 방문했다. 박상철은 들어오자마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카메라에 당황했다. 급기야 유재석이 무슨 말을 건네도 부끄러워하며, 유재석의 뒤에 숨기까지 했다.

유재석의 안무 시범 요청에도 난색을 표했다. '무조건' 무대를 보여달라고 해도 수줍어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박상철은 '무조건'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바로 태세를 전환했다. 박상철은 만면에 미소를 띤 채 여유롭게 포인트 안무까지 짚어냈다.

이처럼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노래부터 의상, 안무까지 모두 준비됐다. 그것도 수많은 트로트 대가들의 지원 하에 이뤄졌다. 이제 정식 데뷔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 이에 유산슬의 데뷔 무대가 확정 나지도 않은 상태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벌써 뜨겁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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